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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이틀 남겨두고 구윤철 부총리 등 각 부처 수장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워싱턴에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우리 대표단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구윤철 부총리, 원래 계획보다 닷새 정도 늦게 미국에 도착했는데요, 어떤 계획을 밝혔습니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약 6시간 전인 오늘 새벽, 현지 시간 29일 낮, 미국에 도착했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러 왔다며,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선을 포함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되,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에서 관심 있는 조선 등을 포함한 그런 어떤 한미 간의 경제적인 어떤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는 잘 설명 드리고…협상을 통해서 미국 상무부에 한국과 얼라이언스(협력)를 하게 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더 이렇게 설명을 하고 그런 부분에 어떤 미국의 이해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구 부총리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 본부장이 미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이어온 협상 결과를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목표가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최선을 다해 협상을 잘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관세부과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현지 시간 31일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담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어제 오후 워싱턴으로 돌아온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오늘도 협상 상대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협상단과 만나 실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워싱턴에 도착하는데요,
조선업 협력 지원 사격을 위해 하루 먼저 도착한 김동관 한화 그룹 부회장과 합류해 한미 협상에 힘을 보탤 예정인데, 반도체 투자 확대나 기술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일 워싱턴에 도착해 오는 31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예정입니다.
경제, 통상, 외교 수장에 재계 인사까지 동원된 막바지 민관 총력전이 이곳 워싱턴 D.C.에서 전방위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 측은 우리 정부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월스트리트 저널이 관계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최선이면서 최종적'인 무역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는 겁니다.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영국 등 주요국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아직 납득하지 못한다며 이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관 장관 등을 연달아 만났다고 하면서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언급이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러트닉 장관의 방송 인터뷰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부 장관 : 한국 측은 저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의 만남을 위해 저녁 식사 후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왔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협정을 체결하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 상무 장관이 언급했듯이 결국 미중 관세 유예와 한미 무역협상 모두 트럼프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닷새 일정으로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귀국길에 올라 곧 워싱턴에 복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로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를 추가 유예 없이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과의 협상을 금요일까지 일단락지을 것이라며 8월 1일은 미국이 새로운 관세 세율을 책정하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과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주요협상 상대인 한국과 타이완 등과도 막바지 협의를 통한 합의안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합의안을 요구하고 나설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긴박하게 진행돼온 한미 간 무역 협상이 막바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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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이틀 남겨두고 구윤철 부총리 등 각 부처 수장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워싱턴에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우리 대표단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구윤철 부총리, 원래 계획보다 닷새 정도 늦게 미국에 도착했는데요, 어떤 계획을 밝혔습니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약 6시간 전인 오늘 새벽, 현지 시간 29일 낮, 미국에 도착했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러 왔다며,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선을 포함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되,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에서 관심 있는 조선 등을 포함한 그런 어떤 한미 간의 경제적인 어떤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는 잘 설명 드리고…협상을 통해서 미국 상무부에 한국과 얼라이언스(협력)를 하게 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더 이렇게 설명을 하고 그런 부분에 어떤 미국의 이해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구 부총리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 본부장이 미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이어온 협상 결과를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목표가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최선을 다해 협상을 잘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관세부과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현지 시간 31일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담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어제 오후 워싱턴으로 돌아온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오늘도 협상 상대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협상단과 만나 실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워싱턴에 도착하는데요,
조선업 협력 지원 사격을 위해 하루 먼저 도착한 김동관 한화 그룹 부회장과 합류해 한미 협상에 힘을 보탤 예정인데, 반도체 투자 확대나 기술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일 워싱턴에 도착해 오는 31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예정입니다.
경제, 통상, 외교 수장에 재계 인사까지 동원된 막바지 민관 총력전이 이곳 워싱턴 D.C.에서 전방위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 측은 우리 정부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월스트리트 저널이 관계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최선이면서 최종적'인 무역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는 겁니다.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영국 등 주요국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아직 납득하지 못한다며 이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관 장관 등을 연달아 만났다고 하면서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언급이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러트닉 장관의 방송 인터뷰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부 장관 : 한국 측은 저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의 만남을 위해 저녁 식사 후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왔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협정을 체결하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 상무 장관이 언급했듯이 결국 미중 관세 유예와 한미 무역협상 모두 트럼프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닷새 일정으로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귀국길에 올라 곧 워싱턴에 복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로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를 추가 유예 없이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과의 협상을 금요일까지 일단락지을 것이라며 8월 1일은 미국이 새로운 관세 세율을 책정하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과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주요협상 상대인 한국과 타이완 등과도 막바지 협의를 통한 합의안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합의안을 요구하고 나설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긴박하게 진행돼온 한미 간 무역 협상이 막바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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