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총격 범인은 전직 '풋볼 선수'…그가 남긴 쪽지에는

맨해튼 총격 범인은 전직 '풋볼 선수'…그가 남긴 쪽지에는

2025.07.29.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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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총격 범인은 전직 '풋볼 선수'…그가 남긴 쪽지에는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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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총격범이 범행 동기를 암시하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은 27살 셰인 타무라로 확인됐으며, 현재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 시절 유망한 풋볼 선수로 주목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후 스스로 총을 겨눠 현장에서 사망했다.

뉴욕포스트와 CNN은 수사 당국을 인용해 타무라가 범행 당시 쪽지 여러 장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쪽지에는 NFL(미국 프로 풋볼리그)과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무라는 해당 쪽지에서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정신적·신체적 문제의 원인을 미식축구에서 받은 반복적인 충격 탓으로 돌리며, "내 뇌를 연구에 써달라"는 요청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성 뇌병증(CTE)은 미식축구 선수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머리에 반복적인 타격이 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파크 애비뉴 345번지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 빌딩이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비롯해 KPMG, 도이체방크, 미국프로풋볼(NFL) 본부, 아일랜드 뉴욕 총영사관 등 주요 금융 기관과 핵심 기관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 사무실은 타무라가 공격한 오피스 타워 5층에 위치해 있다.

앞서 타무라는 28일(현지 시각) 저녁 소총을 들고 건물에 진입한 뒤, 로비에서 경찰관 한 명을 먼저 살해한 후 경비원과 민간인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3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쏜 뒤,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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