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연기에 미국의 다른 뜻 없어"...외신들 "미, 다양한 협상에 몰려있어"

"회담 연기에 미국의 다른 뜻 없어"...외신들 "미, 다양한 협상에 몰려있어"

2025.07.24.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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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 "일정 때문에 취소…다른 의미 없어"
"산업장관·통상본부장, 일정 차질없이 추진 중"
외신들, 협의 연기 소식 전해…"부총리 방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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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2+2 고위급 협의가 연기된 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미국 측의 입장이나 인식이 반영된 건 아니라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협의 연기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미국 당국자들이 다양한 협상에 몰려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당국자는 협의 취소 통보 직후 취재진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에 취소된 것이지 한국과의 협상과 관련한 다른 내포된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근거로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의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외신들은 2+2 고위급 협의 연기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인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부과할 예정인 25%의 고율 관세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부총리가 워싱턴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갑작스러운 연기 발표로 한국이 관세를 피하기 위한 합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측이 협의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국자들이 중국, 유럽연합 등 다양한 협상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일본이 미국과 자동차 관세율 인하에 합의한 게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무역 합의가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역시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한국차와 독일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에 비해 불리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를 포함한 통상협상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과정에서 대미 투자액으로 일본에 처음 제시한 것과 같은 4천억 달러, 약 548조 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간 협상 역시 자동차를 포함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윤다솔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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