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흑백요리사' 표절 논란..."설정·세트까지 유사"

중국서 '흑백요리사' 표절 논란..."설정·세트까지 유사"

2025.07.24.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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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중국 OTT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가 지난 17일 첫 공개한 음식 경연 예능 프로그램 '一饭封神(이판펑션)'과 지난해 9월 공개된 한국 예능 '흑백요리사'의 유사성 의혹이 불거졌다.

'이판펑션'은 16명의 업계 대표 셰프들과 84명의 신인 셰프들의 요리 경연을 담았다고 소개됐다. 특히 노점을 운영하는 무명 셰프부터 미슐랭 식당을 운영하는 스타 셰프까지 참여했다는 설정이 국내 예능 '흑백요리사'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80여 명의 신인 셰프가 소수의 유명 셰프들과 대결하는 점, 신인 셰프들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점, 유명 셰프들은 높은 곳에서 신인 셰프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구도, 정장을 입은 심사위원이 요리 중인 셰프들을 한 사람씩 찾아가 맛을 보고 심사를 진행하는 점 등이 '흑백요리사'의 설정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심지어 흑백으로 나눈 요리사들의 복장과 무대 및 프레임 디테일까지도 '흑백요리사'에서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렇게 노골적으로 따라하는 거냐", "세트와 포맷, 촬영 기법까지 안 똑같은 게 없다", "심지어 음악마저 비슷하다", “한국 예능을 매일 폄하하고 비난하면서도 표절하는 중국 연예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 등 반응을 쏟아냈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중국에 '흑백요리사' 판권을 판 적이 없다며, 현재 대응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도 '흑백요리사'가 불법으로 유통돼 인기를 끈 바 있다. 당시 '흑백요리사'를 도둑 시청한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친다"는 취지의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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