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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공연 시설인 케네디센터 오페라 공연장 이름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의 이름을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오페라 하우스'로 바꾸기 위한 입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내무부 등의 내년도 지출 법안 수정안에 이 같은 명칭 변경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해당 수정안은 세출위원회에서 채택됐으며, 이후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고 상원에서도 60표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입법이 완료됩니다.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인 상원 의석 구조상 야당인 민주당 의원 일부가 동의해야 하므로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이크 심프슨(공화·아이다호)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예술에 대한 그녀(멜라니아 여사)의 열정을 기리는 훌륭한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첼리 핑그리(메인) 민주당 하원의원은 "케네디센터를 장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움직임 가운데 또 하나의 공격일 뿐이다. 이것(명칭 변경)에 대한 대중의 합의가 없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성향 이사들을 해촉하고 자신을 직접 이사회 의장에 '셀프 임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케네디 센터를 매우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곳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엔 "더 이상의 드래그쇼(여장 남성 또는 남장 여성의 공연), 반미국주의 프로파간다(선전)는 없다. 오직 최고만"이라며 케네디센터의 공연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문화 전쟁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관람을 위해 케네디 센터를 찾았을 때 관중석에선 함성과 함께 야유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공연계의 상징과도 같은 케네디센터에서 오페라하우스는 두 번째로 큰 공연장으로 2천3백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예술 공연장들은 일반적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에게 공연장 이름을 정하게 할 권한을 부여하는데,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이번 명칭 변경으로 모금 기회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케네디센터에 통상적으로 받던 예산의 6배에 달하는 2억5천만 달러(약 3천44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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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의 이름을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오페라 하우스'로 바꾸기 위한 입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내무부 등의 내년도 지출 법안 수정안에 이 같은 명칭 변경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해당 수정안은 세출위원회에서 채택됐으며, 이후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고 상원에서도 60표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입법이 완료됩니다.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인 상원 의석 구조상 야당인 민주당 의원 일부가 동의해야 하므로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이크 심프슨(공화·아이다호)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예술에 대한 그녀(멜라니아 여사)의 열정을 기리는 훌륭한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첼리 핑그리(메인) 민주당 하원의원은 "케네디센터를 장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움직임 가운데 또 하나의 공격일 뿐이다. 이것(명칭 변경)에 대한 대중의 합의가 없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성향 이사들을 해촉하고 자신을 직접 이사회 의장에 '셀프 임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케네디 센터를 매우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곳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엔 "더 이상의 드래그쇼(여장 남성 또는 남장 여성의 공연), 반미국주의 프로파간다(선전)는 없다. 오직 최고만"이라며 케네디센터의 공연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문화 전쟁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관람을 위해 케네디 센터를 찾았을 때 관중석에선 함성과 함께 야유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공연계의 상징과도 같은 케네디센터에서 오페라하우스는 두 번째로 큰 공연장으로 2천3백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예술 공연장들은 일반적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에게 공연장 이름을 정하게 할 권한을 부여하는데,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이번 명칭 변경으로 모금 기회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케네디센터에 통상적으로 받던 예산의 6배에 달하는 2억5천만 달러(약 3천44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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