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폭우로 주택 붕괴 피해...하루 만에 54명 사망

파키스탄에서 폭우로 주택 붕괴 등이 속출하면서 하루 만에 54명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이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현지 시간 17일 지난 24시간 동안 54명이 사망하고 227명이 다쳤다며 몬순 우기가 시작된 이후 누적 사망자가 18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에서는 지난 16일 오전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도시 침수와 주택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를 관통하는 눌라라이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주택 붕괴나 갑작스러운 급류 사고로 발생했으며 수십 명은 감전으로 숨졌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폭우가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집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우기가 길고 폭우 강도도 강할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022년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기고 천7백여 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