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불법 이민자 또 제3국 추방...이번엔 아프리카 소국

트럼프 행정부, 불법 이민자 또 제3국 추방...이번엔 아프리카 소국

2025.07.16.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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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5명을 또다시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 국가로 추방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리시아 매클로플린 미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베트남과 자메이카, 쿠바, 예멘, 라오스 국적의 남성들이 비행기로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동 성폭행과 살인 등을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며 본국에서 송환을 거부할 정도로 야만적인 인물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도착한 에스와티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 사이에 있는 인구 120만 명의 작은 나라로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마지막 절대군주제 국가입니다.

과거에 스와질랜드로 알려졌던 이 나라는 정당 활동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서며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후 미얀마와 베트남, 라오스, 태국, 파키스탄, 멕시코 등에서 온 이민자 10여 명을 5월 남수단행 비행기에 태워 추방했습니다.

매사추세츠 연방 법원에서는 고문 방지 협약에 따라 불법 체류자들이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도록 보호받아야 한다며 정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불법 이민자 제3국 추방이 재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에도 불법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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