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익 실현 매도에 11.6만 달러대 거래...고점에서 5%↓

연일 최고가 행진을 벌였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하락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후 4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11만 6,4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24시간 전보다 2.8% 내린 수준이지만, 하루 전 12만3천 달러 선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 내렸습니다.

가격은 고점이었던 12만 3,200달러대보다 7천 달러 이상 하락한 11만 5,700달러대까지 한때 내려가는 등 11만7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루 전부터 이어진 하락장은 최근 랠리에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이 대거 실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 노드(Glassnode)는 최근 24시간 동안 투자자들은 4조 8,590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며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규모 중 하나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는데 차익 실현 총 35억 달러 가운데 56%인 19억 달러는 155일 이상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하락은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파이42는 "비트코인이 11만 7,400 근방으로 후퇴한 것은 급격한 랠리 이후의 건전한 시장 역학을 반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가격 하락에도 기관의 관심은 여전히 강력하며 지표들은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굳건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9포인트 캐피털도 "단기 하락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며 "흐름과 기본 조건 모두 지속적인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1% 오른 3,083달러에 거래되며 3천 달러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리플)도 0.49% 내린 2.93달러,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0.89%와 0.81% 하락한 162달러와 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