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 파일' 논란 때문에 강력한 우군이었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의 반발에 직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를 둘러싼 거짓말 등 음모론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정치 세력이 이제는 현대 음모론의 어머니격인 사건을 두고 스스로 잠식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마가 지지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며 "일부 측근조차 시간이 갈수록 사태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엡스타인 파일'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최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을 협박하거나 관련 리스트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사망 원인도 자살이라고 재확인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2일 SNS를 통해 "시간과 에너지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엡스타인에게 허비하지 말자"고 당부하면서 "우리 마가는 한 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가 지지자들의 불만은 오히려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마가 진영의 대표적 인플로언서 로라 루머는 "SNS에 글 하나 올린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스트라이샌드 효과(감추려 할수록 논란이 더 커지는 것)가 생기면서 트럼프가 글을 올리기 전보다 훨씬 더 사람들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백악관이 지지층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이자 팟캐스트 '워룸' 기자인 내털리 윈터스는 "사람들은 그것(엡스타인 사건)이 대놓고 묵살당한 것에 정말 분노하고 있다"며 "(트럼프 지지층이) 이렇게 오래 동요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음모론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온라인 여론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해 지지층의 불만이 얼마나 깊고 광범위한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 기관 내부에서조차 엡스타인 사건 처리를 놓고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극우 팟캐스터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댄 본지노 FBI 부국장은 법무부의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에 반발하며 팸 본디 법무장관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지노 부국장은 음모론에 선을 그은 캐시 파텔 FBI 국장과도 갈등을 빚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를 둘러싼 거짓말 등 음모론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정치 세력이 이제는 현대 음모론의 어머니격인 사건을 두고 스스로 잠식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마가 지지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며 "일부 측근조차 시간이 갈수록 사태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엡스타인 파일'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최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을 협박하거나 관련 리스트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사망 원인도 자살이라고 재확인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2일 SNS를 통해 "시간과 에너지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엡스타인에게 허비하지 말자"고 당부하면서 "우리 마가는 한 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가 지지자들의 불만은 오히려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마가 진영의 대표적 인플로언서 로라 루머는 "SNS에 글 하나 올린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스트라이샌드 효과(감추려 할수록 논란이 더 커지는 것)가 생기면서 트럼프가 글을 올리기 전보다 훨씬 더 사람들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백악관이 지지층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이자 팟캐스트 '워룸' 기자인 내털리 윈터스는 "사람들은 그것(엡스타인 사건)이 대놓고 묵살당한 것에 정말 분노하고 있다"며 "(트럼프 지지층이) 이렇게 오래 동요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음모론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온라인 여론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해 지지층의 불만이 얼마나 깊고 광범위한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 기관 내부에서조차 엡스타인 사건 처리를 놓고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극우 팟캐스터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댄 본지노 FBI 부국장은 법무부의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에 반발하며 팸 본디 법무장관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지노 부국장은 음모론에 선을 그은 캐시 파텔 FBI 국장과도 갈등을 빚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