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엡스타인 수사 두고 측근 내분...트럼프, 법무장관 옹호

'성매매' 엡스타인 수사 두고 측근 내분...트럼프, 법무장관 옹호

2025.07.13.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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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성매매 알선 사건과 관련해 유명 인사 고객 명단이 없다고 발표한 뒤 트럼프 진영 내 반발이 거셉니다.

법무장관 해임 요구로까지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 옹호에 나섰지만,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많은 유력 인사들과 교류한 백만장자 엡스타인, 미성년자 상습 성착취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9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때문에 재판이 열리지 않아 증거들이 공개되지 못했는데, 엡스타인의 유명 인사 고객 명단 존재를 두고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때 엡스타인 관련 기밀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본디 법무장관은 지난 2월 '엡스타인 고객 리스트'가 내 책상 위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2쪽짜리 메모를 통해 엡스타인의 유력 인사 고객 명단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음모론의 중심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진영은 수사 결과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본디 법무장관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 제기를 멈춰달라며 본디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8일) : 사람들이 아직도 이 사람(엡스타인), 이 괴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나요? 믿을 수 없네요.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가요?]

[팸 본디 / 미국 법무장관 (지난 8일) : 저는 '고객 리스트'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제 대답은 '그것은 제 책상 위에 놓여 있으며 검토 중이다'였습니다. 그 말은 JFK, MLK 파일과 함께 그 파일도 검토 중이라는 의미였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영 내 공격이 가라앉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는 하나의 마가 팀"이고 완벽한 행정부를 엡스타인 같은 사람 하나로 흔들리게 둘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본디는 훌륭하다며 본디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본디와 연방수사국이 2020년 조작된 대선 수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마가 진영에서는 "트럼프 정권이 정치적 자해 수준의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40석을 잃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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