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데니스 조셉 케리 코에 휴대전화 충전기를 꽂은 사진 / 더선 보도 캡처
AD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헐링 선수가 암 환자로 위장해 치료비 명목으로 금전을 받아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일 더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7월 2일 아일랜드 현지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데니스 조셉 케리(54)는 자신에게 적용된 총 21건의 혐의 중 암에 걸린 척 팬들에게 기부금을 받아낸 것 등 10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케리가 피해자들로부터 금전을 받아낸 기간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약 8년에 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암 치료 중인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억만장자 사업가 데니스 오브라이언, 전직 헐링 스타 래리 오고먼 등을 포함한 다수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케리는 자신의 콧구멍에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하며 콧줄을 착용한 것처럼 연출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이후 SNS상에서 '밈(meme)'으로 퍼지며 대중의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케리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실제로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정신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고인이 암에 걸렸다는 주장과 치료비 요청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988년 헐링 선수로 데뷔한 케리는 고향 킬케니 팀 소속으로 약 19년 동안 활약했다. 헐링은 아일랜드의 전통 스포츠로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공을 상대편 골대에 넣는 종목이다. 케리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헐링 대회 '올 아일랜드 챔피언십'에서 다섯 차례 우승하고, 올스타상 9회 수상, 2000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헐링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6년 은퇴 이후 위생용품 유통, 호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고, 2011년에는 은행에 약 730만 파운드(한화 약 136억 원)를 상환하라는 명령을 받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보석금을 납부하고 풀려난 상태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4일 더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7월 2일 아일랜드 현지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데니스 조셉 케리(54)는 자신에게 적용된 총 21건의 혐의 중 암에 걸린 척 팬들에게 기부금을 받아낸 것 등 10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케리가 피해자들로부터 금전을 받아낸 기간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약 8년에 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암 치료 중인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억만장자 사업가 데니스 오브라이언, 전직 헐링 스타 래리 오고먼 등을 포함한 다수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케리는 자신의 콧구멍에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하며 콧줄을 착용한 것처럼 연출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이후 SNS상에서 '밈(meme)'으로 퍼지며 대중의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케리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실제로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정신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고인이 암에 걸렸다는 주장과 치료비 요청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988년 헐링 선수로 데뷔한 케리는 고향 킬케니 팀 소속으로 약 19년 동안 활약했다. 헐링은 아일랜드의 전통 스포츠로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공을 상대편 골대에 넣는 종목이다. 케리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헐링 대회 '올 아일랜드 챔피언십'에서 다섯 차례 우승하고, 올스타상 9회 수상, 2000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헐링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6년 은퇴 이후 위생용품 유통, 호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고, 2011년에는 은행에 약 730만 파운드(한화 약 136억 원)를 상환하라는 명령을 받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보석금을 납부하고 풀려난 상태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