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엔비디아, 전 세계 최초로 시총 4조 달러 넘어

미 엔비디아, 전 세계 최초로 시총 4조 달러 넘어

2025.07.10.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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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반도체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 우리 돈으로 5,50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약 2.5% 오른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기업 중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이 2022년 1월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시총 2조 달러에 오른 뒤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 시대에 진입했고, 이후 1년여 만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4조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시총 4조 달러는 현재 한국 내 1위인 삼성전자의 시총 2,900억 달러를 13개 이상 합쳐 놓은 가치입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6위 영국(3조 8,391억 달러)을 넘어 5위 일본(4조 1,864억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고, 2023년 초 이후로는 10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주가 급등의 이유는 주요 고객들이 AI 관련 지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구글 등의 주요 기술 대기업들은 향후 회계연도에 총 3,500억 달러를 자본 지출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올해 3,100억 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로,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올해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지출 감소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4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소식과 고객사의 AI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5월부터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엔비디아 칩 수요가 엄청나다"며 "AI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엔비디아 칩이 필수적인 만큼, 4월 이후 급격하게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MS와 시총 4조 달러 도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였으나 선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3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애플의 시총은 3조 천억 달러 수준으로 엔비디아 몸집보다 약 20% 작습니다.

애플이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을 당시 엔비디아의 시총은 7,500억 달러, 종가 기준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던 2023년 6월 엔비디아는 1조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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