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 참변'에 재난관리청 폐지 없던 일로?..."나중에 논의할 문제"

트럼프, '텍사스 참변'에 재난관리청 폐지 없던 일로?..."나중에 논의할 문제"

2025.07.09.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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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재난관리청(FEMA) 해체를 주장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 홍수 참사를 계기로 이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FEMA를 폐지할 생각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중에 논의할 문제"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FEMA는 나중에 논의할 수 있는 문제고 현재 그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으니 그대로 두자"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내각 회의에서도 FEMA 폐지 계획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를 원한다"며 "그 지원이 주정부에서 오든 연방정부에서 오든 이는 계속될 논의고, 대통령은 항상 주정부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을 하기를 원했다"라며 직접 답변을 피했습니다.

AP통신은 텍사스주 홍수 피해를 계기로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해온 FEMA 축소 주장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79년 설립한 FEMA는 재난 발생 지역이 지원을 요청하면 해당 지방정부와 협력해 연방정부의 구조, 구호, 재건 노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FEMA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FEMA보다는 각 주(州)가 재난 대응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취임 직후인 지난 1월에는 FEMA 점검 위원회 설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 6월에도 백악관에서 여름 산불 대비 방안을 논의하면서 "FEMA를 그만두게 하고 (산불 대응이) 주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FEMA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이런 압박 등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FEMA 전체 정규직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천 명이 해고되거나 자발적으로 퇴사했습니다.

재난 전문가들은 FEMA를 완전히 해체하면 필수적인 재난 서비스와 자금 지원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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