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그린란드 장악 본격화?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그린란드 장악 본격화?

2025.12.23.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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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를 미국 일부로 만드는 데 봉사…영광"
덴마크·그린란드 총리 "다른 나라 병합 안 돼"
EU "영토 보존, 주권, 국경 불가침성 지켜야"
특사 임명…트럼프 그린란드 장악 본격화 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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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평화를 명분으로 호시탐탐 노려온 그린란드에 특사를 임명했습니다.

그린란드 장악 의지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인데, 덴마크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에 임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랜드리 주지사도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즉각 공동성명을 내고 영토를 존중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 덴마크 외무장관 : 미국의 특사 임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특사의 발언은 우리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 더욱 유감입니다.]

유럽연합도 덴마크의 영토 보존, 주권, 국경의 불가침성을 지켜야 한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전략적 요충지 그린란드 장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취임 전부터 호시탐탐 그린란드를 노려온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법적으로 소유할 권리가 있는지조차 사람들은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권리가 있다면 덴마크는 그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선 후에도 러시아, 중국의 북극 항로 개척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차지하겠다고 거듭 밝혀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합니다. 국제 안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린란드를 가져야 합니다. '그린란드 없이도 될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없으면 안 됩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덴마크 국방정보국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을 잠재적 안보위협으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관세 등 경제력을 힘의 수단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심지어 우방국에도 적국을 상대하듯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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