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미 베네수엘라 원유 봉쇄'에 2.6% 상승...나흘째↑

뉴욕 유가, '미 베네수엘라 원유 봉쇄'에 2.6% 상승...나흘째↑

2025.12.23.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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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길을 전면 봉쇄한 데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64% 상승해 1배럴에 58.0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0월 23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입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그동안 과소평가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차질 가능성을 다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지 시간 22일, 베네수엘라 인근 연안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1척에 대한 추가 나포에 나섰습니다.

이미 2척을 나포했지만, 여전히 공격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거래를 차단하는 모습입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유조선 나포에 대해 "도둑질이자 납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국 항구에서 출항하는 유조선에 대해 해군이 호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베네수엘라와 전쟁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만큼 무력 충돌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진 상황입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전 세계 공급의 1%를 차지합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흑해 항구에 정박한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강세 압력을 넣은 요인으로 꼽힙니다.

WTI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해 뉴욕장에서 한때 58.1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연말 거래량 감소 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베네수엘라 제재 같은 지정학적 변수로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이번 주에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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