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한 합의' 없다지만...일본, 대응 방안 골머리

'안이한 합의' 없다지만...일본, 대응 방안 골머리

2025.07.08.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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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서한에 이시바 총리는 안이한 합의는 없다고 맞서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자국 이익을 지키면서도 트럼프를 만족시킬 만한 합의에 이를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에 대해 상호관세를 24%에서 25%로 올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서한에 일본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관저에서 급히 종합 대책회의를 열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이한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일본 정부로서 안이한 타협은 피할 것입니다.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킬 것은 지키며 전력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입니다.]

일본은 트럼프가 세율을 올린 데다 협의 기한을 8월 1일까지로 통보한 이유를 원하는 답을 염두에 둔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서한 공개 후 한 말에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실 우리가 얻어야 할 것에 비하면 작은 부분입니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지만, 정말 좋은 나라들과의 관계를 위해 제가 하는 방식대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이 영국과 합의하면서 자동차 10만 대에 한해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춰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이와 비슷한 세율로 합의를 이루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시바 총리로서는 섣불리 높은 세율에 합의할 경우 미국에 굴복했다는 자국 내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국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압박에 기존 협상 목표를 관철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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