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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 EU는 막판 협상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EU는 고율 관세를 막기 위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뒤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간 끌기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EU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원칙적 무역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었다고 현지 시각 7일 밝혔습니다.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서 좋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EU는 시한인 9일까지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막판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통합을 촉구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집행위원회가 미국과 무역·관세 협상을 할 때 유럽은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주 EU 무역수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회동한 뒤, 양측은 향후 포괄적 협상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제한적인 합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EU는 일단 '50% 관세'의 현실화를 막고, 기본 관세율을 10%로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의 기본 관세를 수용하는 대신, 농산물과 의약품 등 특정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미국 측은 미국 철강을 위한 탄소세 면제 등 EU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시간 끌기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낮은 데다 미국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EU 주요 정상들은 2029년까지 큰 선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독일은 무조건 합의를 통해 무역 전쟁을 피하자는 입장이지만, 프랑스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버티자는 등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미국과 EU가 핵심 분야만 먼저 합의한 이후 단계적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상황이 EU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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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 EU는 막판 협상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EU는 고율 관세를 막기 위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뒤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간 끌기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EU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원칙적 무역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었다고 현지 시각 7일 밝혔습니다.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서 좋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EU는 시한인 9일까지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막판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통합을 촉구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집행위원회가 미국과 무역·관세 협상을 할 때 유럽은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주 EU 무역수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회동한 뒤, 양측은 향후 포괄적 협상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제한적인 합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EU는 일단 '50% 관세'의 현실화를 막고, 기본 관세율을 10%로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의 기본 관세를 수용하는 대신, 농산물과 의약품 등 특정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미국 측은 미국 철강을 위한 탄소세 면제 등 EU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시간 끌기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낮은 데다 미국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EU 주요 정상들은 2029년까지 큰 선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독일은 무조건 합의를 통해 무역 전쟁을 피하자는 입장이지만, 프랑스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버티자는 등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미국과 EU가 핵심 분야만 먼저 합의한 이후 단계적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상황이 EU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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