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원에서 군 동원 이민자 단속 작전..."도심에 공포 분위기"

LA 공원에서 군 동원 이민자 단속 작전..."도심에 공포 분위기"

2025.07.08.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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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공원에 군대를 동원한 이민 당국 요원들이 급습해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진행하면서 시내에 살벌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7일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LA 시내 맥아더 공원에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요원들과 주 방위군 병력이 들이닥쳤다고 밝혔습니다.

배스 시장실이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월요일이라 공원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장한 군 병력이 공원을 휩쓸고 다니면서 공포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배스 시장은 당시 "아이들 20여 명이 놀고 있었는데 군대가 들어왔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며 도시가 완전히 무장한 군대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AP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맥아더 공원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 군용차 17대와 구급차 4대, 연방 요원 수십 명, 주 방위권 약 90명이 동원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날 당국이 현장에서 실제로 불법 이민자를 적발해 체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미 노동자조직 네트워크의 법률 책임자인 크리스 뉴먼은 단속에 대해 "실제 단속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리얼리티 TV쇼처럼 보여주기 용으로 공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LA에는 지난달 초 ICE의 본격적인 불법이민 단속 작전으로 이에 반발하는 도심 시위가 촉발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주 방위군 4천 명과 해병대 수백 명이 도시 안에 배치돼 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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