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100년 만의 기습 폭우...어린이 등 참변

미국 텍사스 100년 만의 기습 폭우...어린이 등 참변

2025.07.05.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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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 중부 지역에 100년 만의 기습 폭우가 내려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4시간 만에 1년 치 강수량의 1/3이 쏟아졌습니다.

최소한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는데 특히 어린이 피해가 컸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강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폐허만 남았습니다.

하늘 위로는 쉴 새 없이 헬리콥터들이 오가며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독립기념일 새벽, 기록적인 국지성 폭우가 텍사스 중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불과 4시간 만에 1년 치 강수량의 1/3에 해당하는 300mm가 쏟아졌습니다.

100년 만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강도였습니다.

순식간에 과달루페강이 범람했고, 일부 지점에선 45분 만에 수위가 8m나 높아졌습니다.

미국 기상청도 사전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돌발 홍수였습니다.

[달튼 라이스 텍사스 커빌시 관리인 : 홍수는 정말 빠르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났습니다.]

한밤중에 발생한 홍수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고, 강변 야영장에 머물렀던 어린이들이 대거 실종됐습니다.

연휴를 맞아 여름 캠프에 참가한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재난 당국은 대규모 수색 인력과 헬리콥터, 드론 등을 투입해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래리 레이타 텍사스 커카운티 보안관 : 상황이 끝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난 경보 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텍사스 내륙 지역에선 추가적인 홍수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멕시코만의 수온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우희석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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