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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인도가 미국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세계무역기구, WTO에 통보하고, 미국이 설정한 협상 시한에도 억지로 맞추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시간 4일 인도 정부가 WTO에 보낸 공식 통지문에서, 미국이 수입차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부과한 25% 관세가 인도 수출에 28억 9천만 달러, 우리 돈 3조 9천억 원 규모의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7억 2천500만 달러, 1조 원에 달하며 인도는 이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관세를 부과할 품목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5월 초부터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무역 협상에 관련해 미국과 합의에 이를 수 있겠지만 미국이 설정한 협상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얄 장관은 "양국 모두 이익이 있을 때만 자유무역협정은 가능하며 이는 상호 '윈윈'이 되는 합의여야 한다"며 "국가 이익이 항상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는 어떤 무역 합의도 마감일이나 시한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국가 이익에 부합할 때만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인도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나라였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자동차 부품과 철강, 농산물 등에 대한 수입 관세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인도가 자국의 농업과 유제품 시장 개방에도 난색을 보여 협상이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후 휴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역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휴전을 중재했다고 말했지만, 인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하면서 양국 간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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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7억 2천500만 달러, 1조 원에 달하며 인도는 이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관세를 부과할 품목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5월 초부터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무역 협상에 관련해 미국과 합의에 이를 수 있겠지만 미국이 설정한 협상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얄 장관은 "양국 모두 이익이 있을 때만 자유무역협정은 가능하며 이는 상호 '윈윈'이 되는 합의여야 한다"며 "국가 이익이 항상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는 어떤 무역 합의도 마감일이나 시한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국가 이익에 부합할 때만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인도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나라였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자동차 부품과 철강, 농산물 등에 대한 수입 관세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인도가 자국의 농업과 유제품 시장 개방에도 난색을 보여 협상이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후 휴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역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휴전을 중재했다고 말했지만, 인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하면서 양국 간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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