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실각설 나돌자 수뇌부 소집...말씀 받아적기

시진핑 실각설 나돌자 수뇌부 소집...말씀 받아적기

2025.07.05.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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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연임에 성공하며 1인 장기집권의 길을 연 중국 시진핑 주석의 실각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이를 반박하듯 시 주석이 수뇌부를 소집해 기강을 다잡는 영상까지 공개했는데요.

때마다 되풀이되는 중국 권부 이상설,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창립 104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이 정치국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권력 서열 7위까지 상무위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시 주석의 '말씀'을 받아 적습니다.

그 뒷줄에 앉은 군부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예외는 아닙니다.

시진핑 실각설을 주장하는 쪽에서 하극상의 장본인으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중국 관영 CCTV / 시진핑 발언 보도 : 시진핑 총서기는 엄격한 감독과 기율 집행이 당의 자기 혁명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부패는 반드시 권력 운영을 규범화해야 한다고…]

이번 회의는 권력 투쟁 관련 풍문을 일축하고 시 주석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관영 매체들은 집중통일영도를 완비하기 위해 의사결정 협조기구 설립도 심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타이완을 비롯한 반중 진영에선 이마저도 시진핑 1인 체제가 흔들리는 신호로 풀이했습니다.

[탕진위엔 / 미국 망명 파룬궁 인사 : 시진핑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면, 이런 업무 규정을 내놓고 새로운 의사 결정 기구를 만들 필요가 전혀 없겠죠.]

2023년 무렵부터 불어온 군부 숙청 칼바람에 시 주석의 수족들이 줄줄이 잘려나간 것도 사실입니다.

군 장악력을 잃은 시 주석이 8월 말 '4중전회'에서 퇴진할 거란 말까지 나도는 배경입니다.

중국 당국은 9월 전승절 열병식 때 시 주석이 연설 예정이라고 미리 공개하며 의혹 불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 조직·인사 문제를 정비하는 '4중 전회'가 전승절 이후로 밀릴 경우 권력 이상설은 다시 증폭될 수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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