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공동 시장·유럽 자유 무역 연합 FTA 합의..."인구 3억 명·GDP 6천조 원 규모 자유 무역"

남미 공동 시장·유럽 자유 무역 연합 FTA 합의..."인구 3억 명·GDP 6천조 원 규모 자유 무역"

2025.07.03. 오전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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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중심이 된 남미 공동 시장, 메르코수르와 스위스가 중심이 된 유럽 자유 무역 연합, EFTA가 자유 무역 협정, FTA를 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의장국인 아르헨티나는 "메르코수르와 EFTA는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인구 3억 명 규모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교역량 97% 이상에 대한 시장 접근 개선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FTA 역시 공동 성명에서 "이 협정은 관세와 원산지 규정을 현대화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무관세 품목 확대와 기업 간 규제 대폭 완화 등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기대했습니다.

두 연합체 회원국 전체 국내 총생산, GDP 규모는 5,840조 원을 넘는다고 EFTA는 부연했습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국이 무역 장벽을 전면 철폐해 1995년 출범시킨 공동 시장입니다.

베네수엘라가 2012년 추가 가입했지만, 정치·외교적 문제로 현재는 정회원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1960년에 설립된 EFTA는 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와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협정은 포괄적인 형태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 지식재산권, 공공 조달, 경쟁과 원산지 규정, 불공정 교역 방어, 위생과 검역, 무역 분쟁 해결 방안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 지속 가능한 무역과 개발에 관한 양해 각서도 협정 부속문으로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2015년 3월 협상 탐색을 위한 대화를 시작으로 14차례 협상을 거쳐 얻은 10년 만의 결실"이라고 전했습니다.

메르코수르와 EFTA 회원국은 최종 내부 법적 검토를 거친 뒤 연합체 공식 언어로 번역한 후 각 의회 의결을 거칠 예정입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 절차를 올해 중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각 회원국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코수르는 앞서 지난해 12월에 EU와 25년에 걸친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거대 경제 단일시장 출범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EU와의 FTA는 프랑스의 완강한 반대로 최종 발효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FTA 승인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EFTA와 2006년 9월 1일 FTA를 발효했습니다.

메르코수르와는 2009년 무역 협정(TA) 협의를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관련 협상을 이어오다 2021년 8월을 마지막으로 교착 상태에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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