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DP 발표 "6월 민간 고용 3.3만 명↓...2년 만에 첫 감소"

미 ADP 발표 "6월 민간 고용 3.3만 명↓...2년 만에 첫 감소"

2025.07.02.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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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6월 들어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민간 조사 업체 지표가 나왔습니다.

미국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ADP는 6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 3천 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민간 기업 고용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3월 5만 3천 명 감소 이후 2년 3개월 만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만 명 증가를 예상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에서 고용 감소가 많이 이뤄졌고, 업종별로는 전문·사업과 교육·의료 등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ADP는 "사업주가 고용을 주저하고 퇴사한 직원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지난달 고용 손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고용 둔화가 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DP 민간 기업 고용 지표는 민간 정보 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오는 3일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6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11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관세 정책의 부정적 파급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경우 1970년대와 같은 고물가 속 경기 침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 안팎에선 고용 지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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