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방과후학교 지원금 등 9조 원 지급 보류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교육 기관에 지급할 예정이었던 9조 원대 규모의 방과 후 프로그램과 영어 교육 관련 지원금 등을 돌연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교육부가 현지시간 1일 각 주의 교육 기관에 이메일을 보내 70억 달러,약 9조5천억 원 규모의 관련 지원 예산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교육부는 예산의 집행 여부와 일정도 밝히지 않은 채, 납세자들의 자원이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따라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 개학을 앞둔 미국 내 교육 기관들은 방학 기간은 물론 방과 후 프로그램 준비 등에 당장 차질이 빚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에 지급이 보류된 예산은 이미 의회 승인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3월 예산안의 일부로 승인한 것이라면서 예산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지난주 의회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지원 예산 70억 달러의 집행을 취소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예산 집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각 주의 학교들이 다음 학기 운영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