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트럼프 법안 비판..."완전히 미친 짓"

머스크, 또 트럼프 법안 비판..."완전히 미친 짓"

2025.06.29.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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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말로 난타전을 주고받다 사실상 항복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다시 포문을 열었습니다.

앞선 갈등의 단초가 됐던 감세 법안을 또 문제 삼았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이달 초 상당히 노골적인 비방전이 펼쳐졌는데, 이번엔 어떤가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지 시간 28일 SNS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 일명 '크고 아름다운 법안' 초안을 가리켜 "미국에서 일자리 수백만 개를 파괴하고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완전히 정신이 나갔고 파괴적"이라며, "과거 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 산업에는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다른 SNS 이용자의 글도 공유했는데요.

해당 법안이 아직 착공되지 않은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에 세금을 더 부과한다고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해 쓸 수 있게 하는 에너지저장장치 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머스크와 트럼프의 싸움이 조금 잦아드나 했는데 다시 불붙은 걸까요?

[기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까지 맡으며 최고 실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치고 정부를 떠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를 향해 "미쳐버렸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둘의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습니다.

결국 지난 11일 머스크가 "대통령과 관련한 게시물 일부를 후회한다"며 수습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화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1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법안을 다시 공격하고 나서면서, 세계 최고 부자와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의 싸움이 재점화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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