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비 인상 거부한 스페인에 "관세 2배 부과할 것"

트럼프, 국방비 인상 거부한 스페인에 "관세 2배 부과할 것"

2025.06.26.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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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부로 "모든 회원국" 아닌 "회원국들" 표현
스페인 "2.1% 지출로 나토 목표 수준 국방력 가능"
"스페인 최악의 나라…국방비 대신 관세 더 부과"
벨기에 등도 "GDP 5% 목표 명확히 동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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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NATO가 국방비를 GDP 5%까지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국방비 인상을 거부한 스페인에 대해 관세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간의 정상회의를 마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각국의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 2%에서 5%로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 동맹국들은 GDP의 5%를 국방에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약속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끝내 GDP 5% 목표에 동의하지 않아 합의문에는 '모든 회원국'이 아닌 '회원국들'이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스페인은 현재 GDP 1.28%인 국방비 지출을 2.1%로 올리는 게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뜻을 꺾지 않았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논쟁의 핵심은 국방비 지출의 퍼센티지가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국방 역량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을 향해 유일하게 돈을 내지 않겠다는 최악의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비를 올리지 않는 대가로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그 손해를 메꿀 겁니다. 어떻게 할지 아세요? 지금 스페인과 무역협상 중인데, 두 배로 내게 만들 겁니다.]

스페인의 이탈에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등도 GDP 5% 목표에 명확히 동의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나토의 새 국방비 기준은 10년 뒤인 2035년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국은 나토의 GDP 5% 국방비 지출 기준이 아시아 국가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따로 다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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