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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4시간 휴전' 합의를 이행하면서 12일 동안 이어진 전쟁이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주요 핵시설에 타격을 입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앞으로 핵 협상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간표에 따라 '종전'이 이뤄진 지 4시간 가까이 되어 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와있는 이곳 요르단에도 어제 오전까지 연일 공습경보가 울리고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되다가 오늘은 잠잠했습니다.
앞서 휴전이 발효되기 전, 양측은 막판까지 공습을 주고받는 최종 군사작전을 펼쳐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란의 12시간 휴전에 이은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 이 단계적 휴전이 시작된 뒤에도 양측은 소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에 휴전을 거듭 압박하고 특히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큰 충돌 없이 휴전이 끝나고 12일 동안 이어진 전쟁도 마무리된 모양새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각자가 이번 전쟁의 승리자라고 앞다퉈 주장했는데, 전쟁 이후 자국 내 여론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이동과 경제 활동 등 전시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고 공항 운영도 전면 재개했습니다.
[앵커]
갈등이 일단 봉합됐지만, 이란 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은 승리를 선언하면서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핵무기를 개발하진 않겠지만 정당한 권리는 계속 지켜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자력 당국도 핵시설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핵 활동을 복원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쳐 미국과 협상을 벌였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지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과 국제적 틀에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협상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벙커버스터까지 동원한 미국의 폭격에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의 협상력이 더욱 떨어진 상태여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일방적 무력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 일부 서방 동맹국들도 미국이 공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법적 틀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 대사 대행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이 중동 지역과 국제 평화·안보에 가하는 위협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집단적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 헌장에 부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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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4시간 휴전' 합의를 이행하면서 12일 동안 이어진 전쟁이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주요 핵시설에 타격을 입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앞으로 핵 협상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간표에 따라 '종전'이 이뤄진 지 4시간 가까이 되어 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와있는 이곳 요르단에도 어제 오전까지 연일 공습경보가 울리고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되다가 오늘은 잠잠했습니다.
앞서 휴전이 발효되기 전, 양측은 막판까지 공습을 주고받는 최종 군사작전을 펼쳐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란의 12시간 휴전에 이은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 이 단계적 휴전이 시작된 뒤에도 양측은 소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에 휴전을 거듭 압박하고 특히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큰 충돌 없이 휴전이 끝나고 12일 동안 이어진 전쟁도 마무리된 모양새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각자가 이번 전쟁의 승리자라고 앞다퉈 주장했는데, 전쟁 이후 자국 내 여론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이동과 경제 활동 등 전시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고 공항 운영도 전면 재개했습니다.
[앵커]
갈등이 일단 봉합됐지만, 이란 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은 승리를 선언하면서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핵무기를 개발하진 않겠지만 정당한 권리는 계속 지켜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자력 당국도 핵시설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핵 활동을 복원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쳐 미국과 협상을 벌였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지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과 국제적 틀에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협상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벙커버스터까지 동원한 미국의 폭격에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의 협상력이 더욱 떨어진 상태여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일방적 무력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 일부 서방 동맹국들도 미국이 공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법적 틀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 대사 대행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이 중동 지역과 국제 평화·안보에 가하는 위협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집단적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 헌장에 부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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