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경상수지 적자 사상 최대...44.3% 급증

미국 1분기 경상수지 적자 사상 최대...44.3% 급증

2025.06.25. 오후 4: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높아질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서둘러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현지 시간 24일 1분기 상품과 서비스수지, 자본수지 등을 종합한 경상수지 적자가 전 분기보다 천382억 달러 늘어난 4천50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율로는 44.3% 급증한 것입니다.

이번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 국내총생산의 6.0%로, 이는 2006년 3분기 6.3%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역시 지난해 4분기 4.2%에서 껑충 뛴 수치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연방정부 재정적자 급증은 장기적으로 달러화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정책은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에 일부 타격을 입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상품 수입은 1천582억 달러 급증해 사상 최고치인 1조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로 비화폐성 금과 의약품, 치과용품, 제약 제품 등이 많이 늘었습니다.

비화폐성 금이란 골드바나 금화 등 화폐나 투자 목적으로 사용되는 금이 아니라 산업용, 장신구용 또는 기타 상업적 목적으로 수입되는 금을 말합니다.

서비스 수입은 연구개발 관련 라이선스와 같은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줄면서 18억 달러 감소한 2천17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품 수출은 민간 항공기나 컴퓨터 액세서리, 주변기기 및 부품 등 자본재 수출이 늘면서 211억 달러 증가한 5천39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서비스 수출은 44억 달러 감소한 2천932억 달러였다. 군부대나 기관 등 정부 상품과 서비스의 감소가 주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4분기 3천289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4천660억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한 선행 수입으로 1분기에 크게 늘었던 상품 수입은 4월 들어서는 진정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4월 상품 수입은 19.9% 급감해 2천779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주로 해외에 투자한 주식,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이자 등의 본원 소득 수입은 229억 달러 감소한 3천551억 달러였습니다.

본원 소득 지급 역시 137억 달러 감소한 3천62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본원 소득의 수입과 지급이 모두 줄어든 것은 주로 직접 투자 소득, 그중에서도 주로 기업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