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 연계 기업들, 맥주·의약품 내세워 러 진출 확대"

"북한 군사 연계 기업들, 맥주·의약품 내세워 러 진출 확대"

2025.12.26.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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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 관련 기업들이 맥주와 의약품, 화장품 등을 내세워 러시아에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인증청(FSA) 기록에 따르면, 평양에 있는 룡성무역회사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수입업체에 '룡성맥주'를 수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러시아 수입업체는 지난해 12월 제품 품질 검사를 완료했고, 초기 물량도 이미 들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룡성맥주는 두만강맥주, 대동강맥주 등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맥주로 꼽힙니다.

룡성무역회사는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패널에 의해 북한산 스커드 미사일 부품을 이집트에 공급한 업체로 지목됐고, 대표적 무기 거래 회사인 조선단군무역회사의 위장회사라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조선단군무역회사는 탄도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유엔 제재 대상 기관인 북한 국방과학원의 위장 회사일 가능성도 높다고 NK뉴스는 전했습니다.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 확대 시도도 포착됐습니다.

북한 부강제약은 지난 10월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에 '약동'(Yakdong)과 'PG 파마'(PG Pharma)라는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판매 제품은 해열제와 면역증진제, 화장품으로 기재했습니다.

부강제약은 북한군과의 연계로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부강무역회사의 자회사입니다.

NK뉴스는 조선전자무역개발회사라는 생소한 북한 업체가 화장품 상표 등록을 추진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NK뉴스는 "수입 및 상표 관련 서류 작업이 급증한 것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1년간 식량 및 농산물 수입을 포함한 상업 교류를 확대해온 것과 맞물린다"면서 "협력이 군사 분야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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