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집단방위 이행 확답 피해..."나토와 친구 될 것"

트럼프, 나토 집단방위 이행 확답 피해..."나토와 친구 될 것"

2025.06.25.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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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나토 동맹의 근간인 집단방위 조항을 이행할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4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전 전용기에서 나토 조약 5조를 지키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조약 5조는 동맹국 가운데 한 곳이 공격을 받을 경우, 모든 동맹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한다는 집단방위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답변의 의미를 취재진이 거듭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도착하면 정확한 정의를 내려주겠다"며 "지금 비행기 뒤편에서 말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는 말로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친구가 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여러 회원국 정상과 친구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에만 의존해 자국 안보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국방비 증액을 압박해 나토의 집단방위 의무에 대한 이행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이어져 왔습니다.

트럼프가 공정한 분담을 강조하면서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방비 지출을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의 5% 수준으로 올린다는 목표에 합의했지만 스페인은 예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가 5%에 서명하게 했다"며 "유럽은 국방비를 크게 지불할 것이며 이건 당신의 승리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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