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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 휴전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며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급변하는 중동 상황,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침에 이란의 공격 소식까지만 해도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뒤에 전쟁이 종식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실제 전쟁이 종식되는 겁니까?
[백승훈]
어쨌든 이제 본 협상이 시작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의 강압과 역강압 이런 것은 본 협상이 되기 전에 자기네들의 협상력을 키우는, 그리고 상대방의 협상력을 낮추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보고, 지금은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가 성공적으로 당사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힌 거죠. 그런데 이란이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아마 불리한 조건의 협상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될 텐데, 과연 이 상황에서 이란은 협상장을 차고 나가지 않을 것인가. 물론 저는 그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자산들이 많지가 않거든요.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소위 말해서 이 협상이 안정적으로 완결되기 위해서는 양측에서, 이스라엘도 그 안을 다 받아야 되기 때문에. 왜냐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얘기하는 완벽하게 항복해라, 그거밖에 없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누구도 완벽한 항복이라고 하는 조건이 뭔지를 우리가 지금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조건에 대한 것을 어떻게 서로 양측에서 얘기를 하고 합의할 것인지. 그리고 컴플리트 서렌더라고 하는 것을 이스라엘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런 것들이 조금 정리가 돼야지 진정한 의미의 종전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이나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는 없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왜 이렇게 엇갈리는 거죠?
[백승훈]
지금 양측에서 다 휴전 얘기를 하니까. 왜냐하면 이 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지금 정확히 협상이 완벽한 항복, 그리고 어떻게 해야지 이 협상이 종결된다라고 하는 조건들이 아직 조율이 안 된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트위터와 본인이 이제 휴전이 시작됐다, 그리고 완벽한 종전이라고 간주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이게 왜 종전이고 어떤 조건에서 종전이 되는 건지 양측도 아직 합의가 안 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이란은 이란대로 서로 어떻게 얘기했냐 하면 이란이 공격을 멈추면 이스라엘도 휴전을 할 거고, 공격을 다시 안 할 거고. 이란 입장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안 하면 우리도 또 다른 공격하고 그런 건 안 하겠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잠시 정전하는 것은 서로 받아들이는 모양새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 하는 질문에 대해 무기한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답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인 것 같은데 속내가 어떤 걸까요?
[백승훈]
이건 압박인 것 같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보내는, 나는 이 전쟁을 더 끌 생각이 없다라는 시그널을 확실히 보내는 거죠. 그렇게 보내고 아마 협상에 들어가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은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이스라엘한테 더 뼈아플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제까지만 해도 미드나이트 헤머, 밤에 가격한 망치, 이런 얘기를 해서 이스라엘이 정보를 다 제공하고 이스라엘이 이렇게 해서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트럼프도 이렇게 이스라엘이 도와줘서 잘 됐다, 네타냐후도 미국이 이렇게 나서준 거 고맙다 해서 서로 좋게 좋게 얘기하고 이렇게 끝까지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이란이라고 하는 주적을 끝장을 내는 마지막 목적까지 왔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올스톱, 아니야. 나는 미국이 얻을 수 있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으니까 여기서 종전할 거야. 이렇게 나온 상황이니까 아마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측은 이스라엘일 겁니다. 그런데 어찌 됐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지금 이 전쟁을 미국의 도움 없이는 더 이끌어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약간의 정전이 됐는데 정전은 되게 좋은 사인이기는 하지만 24시간 내에 양측이 다 합의를 할 수 있는 그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협상이 약간 부서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미리 미연에 방지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겁니다. 나는 정전이 포머넌트하게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세게 먼저 못을 박고 들어가는 형국인 것이죠.
[앵커]
미국에 더해서 카타르도 지금 이번 양국의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카타르가 중재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백승훈]
지금 이번에 우데이드공항을 공격을 할 때 이란이 공격할 때 카타르 측에 알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이미 미국한테 알려준 거랑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카타르는 소위 말해서 방위조약, 그러니까 미국과 소파 협정을 맺은 곳입니다.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매년 미국과 안보 훈련도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카타르한테 정보를 줬다는 것은 당연히 안보 정보가 미국 측에도 갔다라는 이야기고, 그걸 이란이 아는 상태에서 이것을 전달했다라는 것은 우리가 우데히드공항을 공격하는 것을 미리 알려라. 그래서 내가 공격하는 것이 이상한 우발사태가 돼서 확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는 사인을 보낸 것이고 카타르도 그걸 받아서 잘해서 지금의 어떻게 보면 협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려줬다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면서 사상자가 없었다, 감사하고 싶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이례적이죠?
[백승훈]
그런데 이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약속대련으로 하려면 보통 그렇게 해서 공격을 당했다 해도 원래 안 밝히는 게 원래 그건데 이게 트럼프의 성정, 그다음에 리더십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공격을 당했는데 내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기가 약하다는 모습이 보여질까 봐 내가 다 알고 있었어, 그래서 이렇게 하고, 이런 거 공격한 거 알았어. 그리고 되게 미약한 공격에 나는 끄떡 없는데 알았다, 그래서 고마워. 이 정도까지만 해서. 그런 메시지를 던진 것이죠. 그런데 보통 이런 약속대련이고 하면 상대방의 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이런 얘기 안 하고 평화협상으로 가는데 그 장면은 하나의 트럼프 대통령의 성정, 협상 스타일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메시지에 이란은 그렇게 달갑지는 않겠네요?
[백승훈]
달갑지는 않아도 이란 입장에서는 여기서 멈출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릴리브 포인트라고 할까요, 안도를 느꼈겠죠.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방금 이 사태로 해서 약간의 긴장 고조가 저하되기 전까지는 다 아시다시피 호르무즈 해협을 막겠다, 그래서 의회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돼서 최고안보회의에서 결정만 내리면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는 그런 어떻게 보면 정말 이러다가 진짜로 확전이 세게 되는 것 아니야라고 하는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물론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달갑지는 않겠죠.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받고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느낌으로 이렇게 대하는 것은. 그렇지만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특별히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소강국면이 된다고 하면 그렇게 전략적으로 나쁜 상황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메시지가 계속 오락가락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란 정권교체 이야기까지 했었잖아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유화 메시지를 내는 건 이유가 뭘까요?
[백승훈]
제가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교체 메시지를 냈다고 해서 제가 한번 다 찾아봤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은 이란 지금 행정부가 이렇게 일을 잘못하고 그러니까 이란 국민들의 염원에서 떨어져 있고 이렇게 행동을 계속해서 이란 국민들이 소위 말해서 정권을 유지하지 못하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어떻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자기가 정권교체를 하겠다라는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이란 국민들, 그리고 이란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수사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란 내 국민들에게, 그리고 이란 내 엘리트들에게 소요를 이야기하는. 이렇게까지 리더십이 이런데 너희들 들고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는 그런 메시지를 역으로 던지는 느낌이라서 이게 꼭 내가 이란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건 너무 나간 해석이 아니었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여태까지 12일의 교전 동안 현재 상황에서 가장 승리자는 누구냐, 이해득실을 따져봤더니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백승훈]
저는 조금 다른 입장으로 봅니다. 바로 이 협상이 되기 전까지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승리자였죠. 왜냐하면 자기가 갖고 있는 국내외적 교착상태를 자기가 이란과 공습을 하면서 뚫어냈고 그리고 심지어 미국을 개입시켜서 처음으로 벙커버스터, 그러니까 GBU-57탄을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용하기까지 이렇게 밀어붙인 거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란을 끝낼 수 있는 그런 것까지 끌고 왔으니까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그 순간까지는 제일 이득을 많이 본 사람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렇게까지 갔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거야. 여기서 그만 하자 이렇게 하는 순간 어떻게 보면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이득을 이 상황에서는 본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적이라고 하는 이란을 이스라엘을 적절히 이용해서 끝까지 궁지에 몰고 이란이 갖고 있는 소위 말해서 핵 불능화까지는 아닌데 핵 능력을 상당히 저하시키고 그다음에 어찌 됐건 협상을 통해서 핵을 완전히 농축우라늄까지 포기하냐 안 하냐, 하메네이가 하야를 하냐 안 하냐, 그건 여러 가지 협상에서 이야기가 나올 부분이겠지만 거기까지 이뤄냈으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대부분 시키고 마지막 피날레를 자기가 B-2 폭격기로 하고 지금 자기가 원하는 안을 다 이렇게 한 거니까 지금 현 상황에서는 가장 이익을 본 사람이다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되겠죠.
[앵커]
이스라엘 내에서 정치적인 입지는 강화됐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요, 네타냐후가.
[백승훈]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 전쟁이 시작될 때는 위기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전쟁이 시작되고 이란을 상당히 엄청나게 압박하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란이 갖고 있는 핵시설의 3대 핵시설, 나탄즈, 포르도까지 다 형해화시킬 정도로 공격을 했으니까. 물론 이란은 우리가 다 파괴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지만 저는 시설은 상당 부분 파괴됐다고 봅니다. 물론 핵 능력이 떨어진 건 아니지만요. 이렇게까지 밀어붙였으니까 당연히 이스라엘, 특히 우파 국민들한테는 역대 이런 총리가 없었거든요. 이란에 대해서 이 정도까지 궁지에 몰고 이란의 핵능력을 이렇게 저하시킨 총리는 없었기 때문에 지지율은 올라갔지만 그쪽에서는 안된 이야기지만 이란의 핵능력을 완벽하게 불능하는 데 실패하고 정권교체가 안 되고 나서 이 정도 선에서 마감된다면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이스라엘에 돌아갔을 때 한창 고조에 올랐을 때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지금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란이 과연 핵을 포기하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승훈]
이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제일 이 협상에서 제가 볼 때는 난관인데, 물론 미국과 이스라엘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 이렇게 압박할 거고 이란 입장에서는 IAEA와 NPT, 그러니까 핵비확산 체제와 IAEA 체제 안에서 내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갖는 것은 우리의 자치권이다 해서 계속 충돌할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란 입장에서 과연 과연 핵을 포기할까? 저는 핵무기까지는 모르겠지만 핵농축우라늄은 계속 가져가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일부 보수적으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란이 핵능력을 아직도 유지한 상태에서 핵 의지를 가진 상태에서 그렇게 됐으니 그냥 핵폭탄을 가질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됐을 뿐, 이런 것들은 다 그대로 남아있는 거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 상황으로 만약에 본국에 돌아간다면 지지율은 상당히 크게 변화가 있을 겁니다.
[앵커]
이란 의회는 NPT 탈퇴 가능성도 시사를 했었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협상 안에서 그것도 아마 이야기가 될 건데 아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복기해 보면 북한은 1993년, 2003년 NPT를 탈퇴했다가 들어오고, 2003년에 또 탈퇴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을 통해서 핵능력을 축적한 다음에 2006년에 핵국가로 발돋움했죠.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는 북한의 경우는 핵능력을 다 확보한 상태에서 탈퇴를 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핵능력을 지렛대 삼아서 핵무기까지 간 거지만 아직 이란은 핵폭발 그런 기술은 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탈퇴하면 오히려 이스라엘이나 미국한테 공격을 당할 명분을 주기 때문에 이게 진짜 진정성 있게 한 것인지 기다려봐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이란이 NPT 탈퇴를 얘기하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왜 탈퇴를 하냐 하면 이건 너무 더블스탠더드이기 안에 그렇다, 우리가 핵을 갖고 우리는 핵무기를 갖지 않고 그냥 60% 농축한 것만 가지고 공격하는데 우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봐라, 여기는 NPT 체제에 들어오지도 않고 IAEA 검열도 받지 않고 핵무기를 가진 국가인데 왜 이 사람들이 우리를 핵을 가지면 위협이 된다고 해서 공격하는 걸 내버려두고 이스라엘이 가진 핵은 왜 이렇게 놔두냐, 그걸 문제제기를 크게 하려고 얘기를 하면서 NPT를 나오겠다고 주장을 했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NPT를 나오겠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 보면 종전, 정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이란이 지금 그렇게 크게 쓸 카드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과 함께 맞물려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계속 핵 관련해서 압박할 텐데 이란은 핵협상을 어떻게 할까요?
[백승훈]
지금 한 가지 제가 희망을 갖는 부분은 이겁니다. 이스라엘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자기네들이 지금 미국 없이 쓸 수 있는 카드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특히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란은 제가 매번 나와서도 얘기했지만 이란은 더 이상 자기네들의 대응책으로 쓸 수 있는 무기들이 거의 다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안에서 빨리 그래도 종전을 하고 정전을 시키는 것이 지금 집권세력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휴전을 하는 데 요인이 있기 때문에 휴전이 될 것 같고 그쪽에 약간 많이 힘을 쏟을 것 같고 이스라엘의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지금 당연히 이란 핵불능화까지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겠죠. 그래서 지금 미국의 도움이 없이는 이란의 핵불능화를 할 수 있는지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혼자서 할 수 없으니까 미국의 GBU 벙커버스터를 도움을 받아서 한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입장에서는 양측이 미국이 없으면 자기네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까, 이스라엘은 그렇고. 그다음에 이란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으니까 지금 그 상황이 협상을 조금 더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변수, 요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란이 지금 비축해 놓은 고농축우라늄은 행방이 어떻게 됐느냐. 앞서서도 이야기가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만약에 우라늄만 있다 하더라도 지금 핵시설이 파괴됐어도 다시 또 개발할 수 있는 거잖아요?
[백승훈]
맞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나오지만 이란은 지금 밝혀진 핵시설 말고 다른 핵시설이 꽤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런데 이게 국제법 위반은 아닙니다. 이란이 가입한 1968년 NPT 체제, 비확산 체제는 핵시설을 짓는 것까지 검열을 받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체제 안에서는 핵물질을 핵시설에 투입할 때, 그러니까 핵개발 활동이 될 때 IAEA에 보고하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이 갖고 있는 대다수의 시설들이 IAEA에 리포트가 안 된 시설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 시설들에 많이 자기네들의 원심분리기나 핵물질들이 보관되고 있다고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포르도도 지금 유명해진 그 시설도 2009년에 밝혀진 거거든요. 예전에 만들었는데 이제 우리가 핵 개발에 쓸 거야 하고 그때 누설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놀라고 너희들 왜 이런 산맥 아래에 지었어? 너 핵폭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문제가 됐거든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이란이 추인한 핵협정 안에서는 핵시설을 보고 안 하고 만들 수 있는 근거들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말씀하신 행방이 묘연한 원심분리기나 핵물질들은 거기에 이렇게 보관이 될 수 있어서 지금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만약에 협정이 되면 오히려 지금까지는 여기서 얻은 게 많은 셈이었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되는 게 어떻게 보면 핵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많이 이란이 저해됐지만 핵능력이 불능된 것도 아니고 실제 그것을 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나 시설들이나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보호한 상태로 협정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말씀드린 그런 것들이 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농축 우라늄이 이란의 마지막 협상 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향후 중동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백승훈]
일단은 협상이 이렇게 되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란과의 협상이 되더라도 가자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제가 지금 우려하는 부분은 만약에 미국이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압박해서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가 되면 아마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둘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금 이란도 놓쳤는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문제까지 다 줄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도 저희가 뉴스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지는 않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많은 희생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군사작전이 되고 있거든요.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더 비참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이런 상황으로 보는데 아마 그 문제가 계속 중동 문제의 하나의 불씨로 남아있지 않을까 봅니다. 만약에 이란 협상이 평화롭게 타결된다는 가정을 하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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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 휴전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며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급변하는 중동 상황,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침에 이란의 공격 소식까지만 해도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뒤에 전쟁이 종식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실제 전쟁이 종식되는 겁니까?
[백승훈]
어쨌든 이제 본 협상이 시작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의 강압과 역강압 이런 것은 본 협상이 되기 전에 자기네들의 협상력을 키우는, 그리고 상대방의 협상력을 낮추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보고, 지금은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가 성공적으로 당사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힌 거죠. 그런데 이란이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아마 불리한 조건의 협상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될 텐데, 과연 이 상황에서 이란은 협상장을 차고 나가지 않을 것인가. 물론 저는 그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자산들이 많지가 않거든요.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소위 말해서 이 협상이 안정적으로 완결되기 위해서는 양측에서, 이스라엘도 그 안을 다 받아야 되기 때문에. 왜냐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얘기하는 완벽하게 항복해라, 그거밖에 없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누구도 완벽한 항복이라고 하는 조건이 뭔지를 우리가 지금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조건에 대한 것을 어떻게 서로 양측에서 얘기를 하고 합의할 것인지. 그리고 컴플리트 서렌더라고 하는 것을 이스라엘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런 것들이 조금 정리가 돼야지 진정한 의미의 종전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이나 군사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는 없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왜 이렇게 엇갈리는 거죠?
[백승훈]
지금 양측에서 다 휴전 얘기를 하니까. 왜냐하면 이 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지금 정확히 협상이 완벽한 항복, 그리고 어떻게 해야지 이 협상이 종결된다라고 하는 조건들이 아직 조율이 안 된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트위터와 본인이 이제 휴전이 시작됐다, 그리고 완벽한 종전이라고 간주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이게 왜 종전이고 어떤 조건에서 종전이 되는 건지 양측도 아직 합의가 안 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이란은 이란대로 서로 어떻게 얘기했냐 하면 이란이 공격을 멈추면 이스라엘도 휴전을 할 거고, 공격을 다시 안 할 거고. 이란 입장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안 하면 우리도 또 다른 공격하고 그런 건 안 하겠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잠시 정전하는 것은 서로 받아들이는 모양새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 하는 질문에 대해 무기한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답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인 것 같은데 속내가 어떤 걸까요?
[백승훈]
이건 압박인 것 같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보내는, 나는 이 전쟁을 더 끌 생각이 없다라는 시그널을 확실히 보내는 거죠. 그렇게 보내고 아마 협상에 들어가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은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이스라엘한테 더 뼈아플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제까지만 해도 미드나이트 헤머, 밤에 가격한 망치, 이런 얘기를 해서 이스라엘이 정보를 다 제공하고 이스라엘이 이렇게 해서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트럼프도 이렇게 이스라엘이 도와줘서 잘 됐다, 네타냐후도 미국이 이렇게 나서준 거 고맙다 해서 서로 좋게 좋게 얘기하고 이렇게 끝까지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이란이라고 하는 주적을 끝장을 내는 마지막 목적까지 왔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올스톱, 아니야. 나는 미국이 얻을 수 있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으니까 여기서 종전할 거야. 이렇게 나온 상황이니까 아마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측은 이스라엘일 겁니다. 그런데 어찌 됐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지금 이 전쟁을 미국의 도움 없이는 더 이끌어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약간의 정전이 됐는데 정전은 되게 좋은 사인이기는 하지만 24시간 내에 양측이 다 합의를 할 수 있는 그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협상이 약간 부서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미리 미연에 방지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겁니다. 나는 정전이 포머넌트하게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세게 먼저 못을 박고 들어가는 형국인 것이죠.
[앵커]
미국에 더해서 카타르도 지금 이번 양국의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카타르가 중재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백승훈]
지금 이번에 우데이드공항을 공격을 할 때 이란이 공격할 때 카타르 측에 알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이미 미국한테 알려준 거랑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카타르는 소위 말해서 방위조약, 그러니까 미국과 소파 협정을 맺은 곳입니다.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매년 미국과 안보 훈련도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카타르한테 정보를 줬다는 것은 당연히 안보 정보가 미국 측에도 갔다라는 이야기고, 그걸 이란이 아는 상태에서 이것을 전달했다라는 것은 우리가 우데히드공항을 공격하는 것을 미리 알려라. 그래서 내가 공격하는 것이 이상한 우발사태가 돼서 확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는 사인을 보낸 것이고 카타르도 그걸 받아서 잘해서 지금의 어떻게 보면 협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려줬다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면서 사상자가 없었다, 감사하고 싶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이례적이죠?
[백승훈]
그런데 이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약속대련으로 하려면 보통 그렇게 해서 공격을 당했다 해도 원래 안 밝히는 게 원래 그건데 이게 트럼프의 성정, 그다음에 리더십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공격을 당했는데 내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기가 약하다는 모습이 보여질까 봐 내가 다 알고 있었어, 그래서 이렇게 하고, 이런 거 공격한 거 알았어. 그리고 되게 미약한 공격에 나는 끄떡 없는데 알았다, 그래서 고마워. 이 정도까지만 해서. 그런 메시지를 던진 것이죠. 그런데 보통 이런 약속대련이고 하면 상대방의 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이런 얘기 안 하고 평화협상으로 가는데 그 장면은 하나의 트럼프 대통령의 성정, 협상 스타일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메시지에 이란은 그렇게 달갑지는 않겠네요?
[백승훈]
달갑지는 않아도 이란 입장에서는 여기서 멈출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릴리브 포인트라고 할까요, 안도를 느꼈겠죠.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방금 이 사태로 해서 약간의 긴장 고조가 저하되기 전까지는 다 아시다시피 호르무즈 해협을 막겠다, 그래서 의회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돼서 최고안보회의에서 결정만 내리면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는 그런 어떻게 보면 정말 이러다가 진짜로 확전이 세게 되는 것 아니야라고 하는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물론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달갑지는 않겠죠.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받고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느낌으로 이렇게 대하는 것은. 그렇지만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특별히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소강국면이 된다고 하면 그렇게 전략적으로 나쁜 상황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메시지가 계속 오락가락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란 정권교체 이야기까지 했었잖아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유화 메시지를 내는 건 이유가 뭘까요?
[백승훈]
제가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교체 메시지를 냈다고 해서 제가 한번 다 찾아봤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은 이란 지금 행정부가 이렇게 일을 잘못하고 그러니까 이란 국민들의 염원에서 떨어져 있고 이렇게 행동을 계속해서 이란 국민들이 소위 말해서 정권을 유지하지 못하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어떻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자기가 정권교체를 하겠다라는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이란 국민들, 그리고 이란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수사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란 내 국민들에게, 그리고 이란 내 엘리트들에게 소요를 이야기하는. 이렇게까지 리더십이 이런데 너희들 들고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는 그런 메시지를 역으로 던지는 느낌이라서 이게 꼭 내가 이란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건 너무 나간 해석이 아니었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여태까지 12일의 교전 동안 현재 상황에서 가장 승리자는 누구냐, 이해득실을 따져봤더니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백승훈]
저는 조금 다른 입장으로 봅니다. 바로 이 협상이 되기 전까지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승리자였죠. 왜냐하면 자기가 갖고 있는 국내외적 교착상태를 자기가 이란과 공습을 하면서 뚫어냈고 그리고 심지어 미국을 개입시켜서 처음으로 벙커버스터, 그러니까 GBU-57탄을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용하기까지 이렇게 밀어붙인 거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란을 끝낼 수 있는 그런 것까지 끌고 왔으니까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그 순간까지는 제일 이득을 많이 본 사람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렇게까지 갔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거야. 여기서 그만 하자 이렇게 하는 순간 어떻게 보면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이득을 이 상황에서는 본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적이라고 하는 이란을 이스라엘을 적절히 이용해서 끝까지 궁지에 몰고 이란이 갖고 있는 소위 말해서 핵 불능화까지는 아닌데 핵 능력을 상당히 저하시키고 그다음에 어찌 됐건 협상을 통해서 핵을 완전히 농축우라늄까지 포기하냐 안 하냐, 하메네이가 하야를 하냐 안 하냐, 그건 여러 가지 협상에서 이야기가 나올 부분이겠지만 거기까지 이뤄냈으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대부분 시키고 마지막 피날레를 자기가 B-2 폭격기로 하고 지금 자기가 원하는 안을 다 이렇게 한 거니까 지금 현 상황에서는 가장 이익을 본 사람이다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되겠죠.
[앵커]
이스라엘 내에서 정치적인 입지는 강화됐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요, 네타냐후가.
[백승훈]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 전쟁이 시작될 때는 위기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전쟁이 시작되고 이란을 상당히 엄청나게 압박하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란이 갖고 있는 핵시설의 3대 핵시설, 나탄즈, 포르도까지 다 형해화시킬 정도로 공격을 했으니까. 물론 이란은 우리가 다 파괴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지만 저는 시설은 상당 부분 파괴됐다고 봅니다. 물론 핵 능력이 떨어진 건 아니지만요. 이렇게까지 밀어붙였으니까 당연히 이스라엘, 특히 우파 국민들한테는 역대 이런 총리가 없었거든요. 이란에 대해서 이 정도까지 궁지에 몰고 이란의 핵능력을 이렇게 저하시킨 총리는 없었기 때문에 지지율은 올라갔지만 그쪽에서는 안된 이야기지만 이란의 핵능력을 완벽하게 불능하는 데 실패하고 정권교체가 안 되고 나서 이 정도 선에서 마감된다면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이스라엘에 돌아갔을 때 한창 고조에 올랐을 때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지금 회의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란이 과연 핵을 포기하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승훈]
이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제일 이 협상에서 제가 볼 때는 난관인데, 물론 미국과 이스라엘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 이렇게 압박할 거고 이란 입장에서는 IAEA와 NPT, 그러니까 핵비확산 체제와 IAEA 체제 안에서 내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갖는 것은 우리의 자치권이다 해서 계속 충돌할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란 입장에서 과연 과연 핵을 포기할까? 저는 핵무기까지는 모르겠지만 핵농축우라늄은 계속 가져가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일부 보수적으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란이 핵능력을 아직도 유지한 상태에서 핵 의지를 가진 상태에서 그렇게 됐으니 그냥 핵폭탄을 가질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됐을 뿐, 이런 것들은 다 그대로 남아있는 거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 상황으로 만약에 본국에 돌아간다면 지지율은 상당히 크게 변화가 있을 겁니다.
[앵커]
이란 의회는 NPT 탈퇴 가능성도 시사를 했었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협상 안에서 그것도 아마 이야기가 될 건데 아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복기해 보면 북한은 1993년, 2003년 NPT를 탈퇴했다가 들어오고, 2003년에 또 탈퇴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을 통해서 핵능력을 축적한 다음에 2006년에 핵국가로 발돋움했죠.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는 북한의 경우는 핵능력을 다 확보한 상태에서 탈퇴를 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핵능력을 지렛대 삼아서 핵무기까지 간 거지만 아직 이란은 핵폭발 그런 기술은 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탈퇴하면 오히려 이스라엘이나 미국한테 공격을 당할 명분을 주기 때문에 이게 진짜 진정성 있게 한 것인지 기다려봐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이란이 NPT 탈퇴를 얘기하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왜 탈퇴를 하냐 하면 이건 너무 더블스탠더드이기 안에 그렇다, 우리가 핵을 갖고 우리는 핵무기를 갖지 않고 그냥 60% 농축한 것만 가지고 공격하는데 우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봐라, 여기는 NPT 체제에 들어오지도 않고 IAEA 검열도 받지 않고 핵무기를 가진 국가인데 왜 이 사람들이 우리를 핵을 가지면 위협이 된다고 해서 공격하는 걸 내버려두고 이스라엘이 가진 핵은 왜 이렇게 놔두냐, 그걸 문제제기를 크게 하려고 얘기를 하면서 NPT를 나오겠다고 주장을 했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NPT를 나오겠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 보면 종전, 정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이란이 지금 그렇게 크게 쓸 카드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과 함께 맞물려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계속 핵 관련해서 압박할 텐데 이란은 핵협상을 어떻게 할까요?
[백승훈]
지금 한 가지 제가 희망을 갖는 부분은 이겁니다. 이스라엘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자기네들이 지금 미국 없이 쓸 수 있는 카드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특히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란은 제가 매번 나와서도 얘기했지만 이란은 더 이상 자기네들의 대응책으로 쓸 수 있는 무기들이 거의 다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안에서 빨리 그래도 종전을 하고 정전을 시키는 것이 지금 집권세력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휴전을 하는 데 요인이 있기 때문에 휴전이 될 것 같고 그쪽에 약간 많이 힘을 쏟을 것 같고 이스라엘의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지금 당연히 이란 핵불능화까지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겠죠. 그래서 지금 미국의 도움이 없이는 이란의 핵불능화를 할 수 있는지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혼자서 할 수 없으니까 미국의 GBU 벙커버스터를 도움을 받아서 한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입장에서는 양측이 미국이 없으면 자기네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까, 이스라엘은 그렇고. 그다음에 이란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으니까 지금 그 상황이 협상을 조금 더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변수, 요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란이 지금 비축해 놓은 고농축우라늄은 행방이 어떻게 됐느냐. 앞서서도 이야기가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만약에 우라늄만 있다 하더라도 지금 핵시설이 파괴됐어도 다시 또 개발할 수 있는 거잖아요?
[백승훈]
맞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나오지만 이란은 지금 밝혀진 핵시설 말고 다른 핵시설이 꽤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런데 이게 국제법 위반은 아닙니다. 이란이 가입한 1968년 NPT 체제, 비확산 체제는 핵시설을 짓는 것까지 검열을 받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체제 안에서는 핵물질을 핵시설에 투입할 때, 그러니까 핵개발 활동이 될 때 IAEA에 보고하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이 갖고 있는 대다수의 시설들이 IAEA에 리포트가 안 된 시설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 시설들에 많이 자기네들의 원심분리기나 핵물질들이 보관되고 있다고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포르도도 지금 유명해진 그 시설도 2009년에 밝혀진 거거든요. 예전에 만들었는데 이제 우리가 핵 개발에 쓸 거야 하고 그때 누설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놀라고 너희들 왜 이런 산맥 아래에 지었어? 너 핵폭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문제가 됐거든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이란이 추인한 핵협정 안에서는 핵시설을 보고 안 하고 만들 수 있는 근거들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말씀하신 행방이 묘연한 원심분리기나 핵물질들은 거기에 이렇게 보관이 될 수 있어서 지금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만약에 협정이 되면 오히려 지금까지는 여기서 얻은 게 많은 셈이었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되는 게 어떻게 보면 핵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많이 이란이 저해됐지만 핵능력이 불능된 것도 아니고 실제 그것을 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나 시설들이나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보호한 상태로 협정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말씀드린 그런 것들이 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농축 우라늄이 이란의 마지막 협상 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향후 중동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백승훈]
일단은 협상이 이렇게 되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란과의 협상이 되더라도 가자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제가 지금 우려하는 부분은 만약에 미국이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압박해서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가 되면 아마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둘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금 이란도 놓쳤는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문제까지 다 줄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도 저희가 뉴스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지는 않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많은 희생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군사작전이 되고 있거든요.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더 비참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이런 상황으로 보는데 아마 그 문제가 계속 중동 문제의 하나의 불씨로 남아있지 않을까 봅니다. 만약에 이란 협상이 평화롭게 타결된다는 가정을 하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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