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에너지 넘어 '광범위한 영향' 경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이 에너지 채널을 넘어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또 다른 불확실성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은 IMF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2차와 3차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주요 경제의 성장 전망에 타격이 되는 더 많은 혼란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글로벌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IMF는 이미 지난 4월 미국 주도의 세계 무역 '재부팅'이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첫 두 분기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고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피할 것 같지만 성장 전망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 불확실성도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IMF는 이번 분쟁이 석유와 가스 위험 프리미엄(웃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현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에 편안한 상태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연말에 기대하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하향 조정할 때가 왔다는 판단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변동성이 클수록 기업의 상황이 더 나빠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이 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투자자는 투자하지 않고 소비자는 소비하지 않으며, 이는 성장 전망을 저해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