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미국·이란 일촉즉발...'여론전' vs '호르무즈 봉쇄'

[뉴스퀘어10] 미국·이란 일촉즉발...'여론전' vs '호르무즈 봉쇄'

2025.06.23.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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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그야말로 일촉즉발입니다. 미국 정부가 정권교체나 전면전은 원치 않는다며 여론전을 펴는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와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현지 시각으로 휴일 아침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기지회견도 열었는데 압도적인 성공으로 작전을 펼쳤다라고 하면서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란의 반격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경고를 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마영삼]
어제 공격이 있고 나서 바로 트럼프 대통령도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제는 전쟁의 시간이 아니라 대화의 시간이고 이란 핵 문제는 협상으로 풀어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서는 이제 지금부터는 1단계의 작전에 성공을 했고 1차적인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는 협상으로 가야 되겠다라는 이러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먼저 1차적으로 타격을 하고 그다음에는 대화를 얘기한 건 과거 이라크나 아니면 아프가니스탄 간의 중동전쟁까지는 확전을 원하지 않고 있는 거죠?

[마영삼]
바로 미국 측에서 가장 염려스럽게 생각하는 바로 이 시나리오입니다. 만약의 경우 미국이 공격한 것에 대해서 이란 측에서 미군 기지나 미군이나 또는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경우에 미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재반격을 해야 될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옛날의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미국이 장기간 동안 거기에 빠져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그것을 차단해보려고 하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어찌 됐든 간에 선제타격을 하고 나서는 협상을 하자, 대화를 하자 이런 입장인데 그런데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핵심 지지층조차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원래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 원칙에 따라서 취임을 하고 계속 이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 말은 뭐냐 하면 일단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개입을 하지 않고 중동 문제에 대해서는 중동 국가들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그러한 정책을 유지했는데 그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들이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반대여론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군사행동을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한 데 대해서 이건 위헌적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이 문제는 미국의 헌법에 따라서 과연 이것을 의회의 승인을 받고 해야 되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논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법적으로도 일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법 위반이다라는 문제입니다. 안보리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국제법적 위반이다 하는 문제는 UN헌장 51조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는 경우에는 개별적 자위권 또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논점이 뭐냐 하면 그러면 과연 미국이 실제적인 무력 공격을 받았느냐 하는 문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임박한 위협이 있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미국 측에서는 미국이 공격받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인지적인 동맹국가다. 그러니까 동맹국가가 계속해서 최근에 전쟁을 하면서 이란 측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은 것은 미국이 공격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면 굉장히 임박한 위협이 있었느냐라는 문제. 지난달에 IAEA에서 나온 보고서에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은 60% 농축된 우라늄 408kg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핵무기를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큼 걸리느냐에 대해서는 60%를 90%로 고농축을 시켜야 됩니다. 그 시간이 얼마큼 걸리느냐. 2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거는 매우 임박한 위협이다라고 미국 측에서 주장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법학자 간에도 굉장히 논란이 많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시사하는 듯한 발언들을 SNS를 통해서 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 봐야 되는 겁니까?

[마영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공습이 있은 직후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 얘기가,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우리는 1차적인 목표를 달성을 했다. 지금부터는 평화의 시간이다. 협상을 하자. 그리고 우리는 이란의 정권교체에 관심이 없다. 그걸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시간 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반대되는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최근에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메시지를 낼 때 한 가지 메시지를 내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이와 상반되는 메시지를 냅니다. 2주 정도 있다가 결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다음 날 나온 메시지는 뭐냐 하면 2주라고 하는 것은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이다. 그 안에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혼란스러운 메시지, 모호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다시 나온 메시지가 뭐냐 하면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며칠 전부터 계속 이런 메시지를 내고 있었습니다. 이란 국민들한테 주는 메시지죠. 우리가 싸우는 것은 이란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란 당신들의 독재정권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여기에 동참을 하라, 이런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이게 두 개가 어떻게 다시 봉합이 될 수 있을지 하는 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대응을 보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으로 맞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어요. 대신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고 그리고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 같은데 이란도 마찬가지로 전면전은 부담이 되는 상황인 거죠?

[마영삼]
매우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과연 이게 얼마만큼 긴장이 고조될까 하는 것을 전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이란으로서는 만약의 경우 자기들이 얘기한 대로 미군, 미군 시설,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하게 되면 미국의 대응이 있을 것이고 계속 에스컬레이션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아마 제 생각에는 이란 측에서도 또다시 생각해 봐야 될 것이 미국에 대한 공격, 이게 얼마만큼 효과적인가. 또 한 가지는 어제 공습 이후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미사일을 굉장히 많이 쐈거든요. 그러한 효과가 얼마큼 있을까라는 것을 자기들이 판단해 볼 겁니다. 그런데 사실상 지금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 드론 공격 능력이 상당히 많이 위축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것이 얼마만큼 더 버틸 수 있을지.

그리고 효과적이냐 하는 문제에서 부정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한다면 이란으로서는 핵 협상에 돌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저는 크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미국이 주도하는 제안, 예를 들면 핵무기를 절대로 가질 수 없다. 그리고 우라늄 농축 문제가 지금 관건입니다. 우라늄 농축은 이란 땅 내에서는 할 수 없다. 이러한 미국의 조건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는 이란 측이 상당히 양보해서 그걸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고 의욕을 완전히 상실시키는 것이냐,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이란대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되는 의욕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의 선택지를 줘야 이란이 핵무기에 대해서,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서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

[마영삼]
바로 그 부분입니다. 지금 현재 미국 측으로서는 전혀 제로 퍼센트도 허용이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란 측으로서는 제시하는 수준이 3.67%입니다. 이것은 2015년에 JCPOA라고 해서 이란 핵협정이 체결되는데 그때 3.67%까지는 이란이 농축을 할 수 있도록 허용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란 측에서는 그 정도 선에서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고 미국 측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에 이 협정에서 탈퇴를 할 때 내세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뭐냐 하면 3.67%라고 하는 것은 비록 저농축이지만 이것이 그대로 놔두면 계속해서 원심분리기를 돌리기만 하면...

[앵커]
앞서 이란의 대응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란 의회에서는 봉쇄를 의결했지만 국가안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는 겁니까?

[마영삼]
이것은 이란과 미국 간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의 문제로 비화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나오는 석유의 수출 물량이 전 세계 물량의 25%, 가스의 20%입니다. 이게 만약에 봉쇄된다고 하면 매우 세계 경제에 직격탄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도 유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것이 되면 아마 제가 보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유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는 나라들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중동 산유국들입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이런 나라들이 수출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란으로서는 봉쇄를 하는 경우에 인근에 있는 아랍국가들로부터도 고립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수출 물량이 다 봉쇄가 된다고 하면 이란의 수출 물량도 나올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란 경제에도 직격탄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이것은 매우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과연 이란이 이 안을 채택을 할 것인가.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다. 왜냐, 이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라는 얘기들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란이 사실 이런 갈등이 있을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겠다는 얘기는 여러 번 해왔지만 한 번도 한 적은 없었잖아요. 이번에 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곳이 상당히 좁습니다. 33km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33km에서 유조선과 같이 큰 배가 지나가기 위해서는 수심이 굉장히 깊어야 됩니다. 그러면 그 수심이 깊은 쪽은 이란 쪽입니다. 이란 쪽에서 아주 좁은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봉쇄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굉장히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고 전 세계에서 주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에는 바레인 같은 경우 미국의 해군 기지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공군기지도 거기 많습니다. 과연 봉쇄를 해서 이란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해서, 또 미국의 군사력을 상대로 해서 대항을 할 만한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계속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말하는 역사적인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목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마영삼]
이스라엘 측에서는 계속해서 일관된 이야기가 뭐냐 하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가질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란이 지금 현재까지 개발한 것을 다 포기를 해야 되고 장비도 다 해체해야 되고 지금 가지고 있는 핵물질, 아까 말씀드린 408kg에 해당하는 60% 농축된 우라늄 이런 것도 다 반출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란이 어떤 경우에도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핵무기를 만들려고 하니까 이것을 의지를 차단해야 될 뿐만 아니라 시설도 차단해야 되고 거기에 관련된 과학자들도 다 봉쇄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에서 매우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 이후 이란 60% 농축우라늄 행방에 대해서 물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농축우라늄에 대해서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라고 하고 그리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마영삼]
첫 번째는 60% 농축우라늄 408kg이라고 하는 부피는 매우 적습니다. 매우 적기 때문에 이것을 숨기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따라서 이게 지금 어디에 있을지 하는 것은 잘 모릅니다. 심지어는 포르도가 굉장히 견고한 저장소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 아니면 그보다 더 깊은, 포르도 내에서 더 깊은 쪽에 숨겨놨을 가능성도 있고. 또 아니면 완전히 다른 지역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네타냐후가 아주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아마 취급할 수 있는 정보 중에서 가장 비밀 정보가 바로 408kg의 우라늄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쪽에서는 우리 모든 정보 다 갖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줘서 이것은 또 한 가지의 최대한 압박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이후에 미국과 이란이 UN안보리에서 외교전을 하지 않았습니까? 양측에서도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다, 우리 군이 대응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신경전이 있었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말고 다른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마영삼]
지금 현재 아직까지도 미사일 발사대도 있고 미사일도 남아 있습니다. 이란의 인근 지역의 아랍 국가들 여러 나라에 미국의 육해공군이 다 거기에 주둔해 있습니다. 그 숫자가 약 4만 명입니다. 그리고 이미 항공모함 2개의 전단이 거기에 배치돼 있고 또 1개의 전단이 지중해 오른쪽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공격을 할 장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의 시설이 그렇게 많으니까요. 그리고 이란 측에서는 이게 매우 쉬운 목표다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쉬운 목표지만 만약에 공격을 한다면 미국의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고 미국의 대응은 거기에 있는 전략자산을 활용한다고 하면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악연이 굉장히 오래됐고 질기잖아요. 과정을 간단히 짚어볼까요?

[마영삼]
이란은 1979년에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팔레미 왕조에서 미국하고 관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란의 핵 연구가 그때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아서 시작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1979년에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서 잘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미 대사관 인질 사건이 그때 벌어집니다. 그때 444일 동안 인질들이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하고 그때부터 완전히 척을 지게 되는 상황이 되었죠. 그러면서 하메네이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과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오다가 지금 현재는 이스라엘 쪽에서 나온 얘기는 그때부터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지속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란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야심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 지역에 있어서 이란이 다시 자기들의 생존을 확보해야 되고 그리고 중동지역 내 전체 지역에서 패권을 차지해야 된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이란은 과거에 페르시아 제국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영광을 되찾아야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고 저지를 하는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고 또 미국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메네이 정권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미국하고 매우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다만 이란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정권교체가 있었고 어떤 경우에는 강경한 지도자가 나왔었고 어떤 경우에는 온건파가 나왔었습니다. 지금 현재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온건파로 되고 그래서 미국하고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사실상 이슬람 혁명을 하고부터 이란 내에서는 정치 구조가 모든 권한이 최고 지도자, 지금 하메네이죠.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게 집중이 돼 있다라고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미국하고 이란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어려운 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패권경쟁하고 있는 중국은 지금 이 상황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마영삼]
중국하고 이란하고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래서 중국으로서는 이 기회에 이란과 미국 간의 관계가 더 악화되는 가운데 자기들의 중동 내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다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란 측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계속 갖고 있죠. 그래서 이것이 미국이 트럼프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다시 아시아로 회귀해서 모든 역량을 중국하고의 대결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그 부분이 어느 정도 어긋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이 중동 지역에 계속 개입을 해야 되니까.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이 기회가 자기들이 미국하고의 대결에서 다시 좀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갈등이 앞으로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마영삼]
그럴 것으로 저는 예상을 합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대결, 그리고 경제 문제, 관세 문제 이거에 대해서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두 개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과의 전쟁 여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그 기회를 중국 측에서는 상당히 잘 활용하려고 하고 있을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앞으로는 중국과의 대결에 맞서겠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시 언급해 주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간은 최대 2주 정도 남아 있다고 해놓고 이틀, 3일 안에 바로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기습을 노린 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마영삼]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네타냐후 총리도 그렇고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전에 다른 메시지가 또 나오거든요. 그래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벙커버스터가 이번에 실전에서 사용된 것은 처음이잖아요. 이번에 확인된 위력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마영삼]
벙커버스터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무거운 무기입니다. 그래서 그 중력을 활용을 해서 관통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무게가 13.6톤 정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관통해서 들어가면 약 60m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포르도라는 곳이 암반지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암반지역 밑에 80m 밑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를 해서 핵시설을 두고 있다고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 측으로서도 60m 들어간다고 하면 나머지 20m가 못 들어가니까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고. 그래서 미국 측에서도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느냐를 짚어봤던 것입니다. 그런데 방공망이 다 뚫렸다는 것이죠. 그래서 들어왔는데. 결국은 60m밖에 들어가지 않으니까 한 번 공격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6대 내지 7대의 B-2 스텔스기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비행기가 폭격을 하고 뒤에 간 비행기가 정확한 지점에 다시 그 지점을 폭격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얘기로는 12발 또는 14발 정도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고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포르도 시설이 상당히 많이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미국은 협상을 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명분도 필요하고 출구전략도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전략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마영삼]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계속해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은 매우 프라이드가 높고 자존심이 강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와 같은 이런 굴욕적인 상태에서 핵협상으로 바로 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는 미국 측에서 핵협상으로 끌고 들어오기 위해서는 출구전략을 마련해 줘야 될 것이고 그 출구전략은 이란 측에서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는 미국 측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해 줘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체면 유지를 하면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까 우리가 토론하다가 잠시 정지됐던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그 부분인데, 그래서 60%에서 90%까지 가는 데 2주밖에 안 걸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으로서는 임박했기 때문에 전쟁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경우에 이란 측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미국 측에서는 절대로 이란 내에서 우라늄 농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고 이란 측에서는 그거는 꼭 하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나온 얘기가 뭐냐 하면 컨소시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서 회사를 하나 만들고 그 회사에서 우라늄 농축을 하고, 그러니까 그 농축은 저농도 농축입니다. 농축을 한 우라늄을 이란에 제공을 해서 원자력발전소를 돌리게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안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뭐냐 하면 어디에 그 시설을 놓느냐 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란 측에서는 그렇지만 반드시 이란 땅에 그 시설을 놓아야 한다는 것이고 미국 측에서는 이란은 안 되고 다른 아랍 국가에서 놔야 된다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아랍 국가라는 것이 바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런 나라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란 측에서 마지막 딜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크게 출구전략 중의 하나가 되겠죠. 이것을 이란 땅에서 들어와서 해야 된다는 것을 끝까지 주장을 해야 되느냐. 아니면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되느냐 하는 이런 아주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앵커]
핵무기 개발 전 단계에서 여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된다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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