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개 핵시설 성공적 공격"...이란 "핵활동 중단 안해"

트럼프 "3개 핵시설 성공적 공격"...이란 "핵활동 중단 안해"

2025.06.22.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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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본격 개입하는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며 이란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공격을 받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직접 밝혔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밤 10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 공습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현지시간 21일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3개 핵 시설을 공습했고 주요 핵농축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밤 저는 이번 공습이 놀라운 군사적 성공이었다고 전 세계에 보고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시설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의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자신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오래전에 결정했다며 이대로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중동의 불량배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구축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입니다.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많은 목표가 남아 있습니다.]

이번 공습과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곳 시간으로 내일(22일) 오전 8시 국방부에서 관련 브리핑을 할 계획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이스라엘에 알렸죠?

[기자]
미 언론들은 미국이 이번 공격에 앞서 이스라엘에 공격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는데요.

CNN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핵시설 공습의 작전과 결과를 설명하고 이란의 보복에 대응한 이스라엘과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번 이란 핵시설 공습은 이스라엘과의 완벽한 협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소 흥분한 모습으로 연설에 나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사를 바꿀 대담한 결단이었다며 자신과 이스라엘 국민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미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지구상 어떤 국가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냈습니다. 역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정권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막기 위해 행동했다고 기록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정권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막기 위해 행동했다고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중동과 그 너머를 번영과 평화의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데요. 이란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이란은 이번 미국의 공습을 확인하면서도 핵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이란 원자력청이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이란 당국자는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미리 포르도 내 핵시설을 미리 빼둬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은 이란 언론에 포르도 핵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고 지상부분에 국한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는데요.

이런 이란의 반응은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말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미국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국가 산업, 즉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또 미국의 핵심 핵시설 공격에도 방사능 오염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통신도 포르도 핵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지난 18일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군사적 개입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해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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