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시설 심장부 직접 타격..."벙커버스터 6기 투하"

미국, 이란 핵시설 심장부 직접 타격..."벙커버스터 6기 투하"

2025.06.22. 오후 12: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등 핵 시설 3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벙커버스터 6기가 투하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인 이란의 핵 위협을 멈추는 걸 목표로 한 군사 작전이 성공했다"며 "이란의 핵농축 주요 시설들은 완전히, 철저히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한 팀이 되어 큰 진전을 이뤘고, 작전에 참여한 미군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평화가 오든지, 아니면 이란에 더 큰 비극이 닥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공격은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쉬울 것"이고, "아직도 많은 표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미 동부 시각으로 22일 오전 8시에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치 탑건2: 매버릭에 나오는 영화 장면 같은 작전이 실제로 펼쳐진 건데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포르도가 끝장났다"는 게시물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세계에 역사적 순간이고, 평화의 시기가 왔다"며 "현재로서는 이란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란이 전쟁 종식에 동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시 공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또 미국 CBS는 "미국이 이란에 정권 교체 계획은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이번 공격을 미리 알려줬고, 이스라엘은 미국과 '완전한 공조'를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미군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격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한 트럼프의 담대한 결단은 역사 바꿀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란 매체는 이란 당국자가 포르도 핵시설 일부분 피격을 확인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핵 시설 미리 빼 결정적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위원회는 "미국의 공습에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핵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제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유일한 무기인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로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건가요?

[기자]
로이터 통신은 "미 B-2 폭격기가 이란 핵시설 공습에 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 뉴스는 "미군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격에 벙커버스터 6개 투하했고, 이란 핵시설 공격에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TV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니 곧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국이 지하 시설을 초토화하기 위해 개발한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 GBU-57는 GPS를 기반으로 정밀 폭격이 가능합니다.

지하 60미터 이상까지 침투해 폭발하며, 연속 투하로 더 깊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산악 지역인 포르도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핵 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로 평가받습니다.

B-2는 1기의 무게가 13톤이 넘는 벙커버스터 2기를 탑재해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B-2 전폭기까지 가세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려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참여함에 따라 중동 지역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할 위험이 커졌습니다.

다만 이번 공습은 미국에도 큰 부담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할 경우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경고해왔고, 트럼프 자신도 대선에서 "끝없는 전쟁에서 미국을 빼내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입니다.

불과 하루 전 트럼프는 지상군을 이란에 파병할 의사가 없다며 "그건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2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 했지만, 상황 전개는 훨씬 빨랐습니다.

이란과 예멘의 이란 지원 세력인 후티 반군은 만약 미국이 이스라엘 작전에 합류하면 홍해에서 미군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와 가스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선박 항행이 극도로 위험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