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주...딜레마에 빠진 이스라엘

트럼프의 2주...딜레마에 빠진 이스라엘

2025.06.21.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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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무력 개입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교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이란에 파상적인 공세를 퍼붓던 이스라엘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이란 곳곳을 공습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서둘러 직접적인 군사개입에 나설 듯했던 트럼프가 예상과 달리 이란에 2주라는 시간을 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트럼프를 기다릴수록 방공체계 부담이 커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내는 고고도 요격 미사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핵심 시설만 지킬 수밖에 없고 인명피해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군이 근처 해역에 미사일 요격 기능을 가진 군함을 증파했습니다.

[베흐남 벤 탈레블루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 미국은 이스라엘의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상에는 사드 포대가 있고 동지중해에는 이지스 구축함이 배치돼 있습니다.]

경제적 손실도 커지고 내부 여론이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도움 없이는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을 파괴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리언 메스머 채텀하우스 국제안보담당 선임연구원 :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하 깊숙한 곳의 견고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법과 핵 금기를 크게 위반하는 것으로 분쟁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게 뻔해 이스라엘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스라엘은 일단 미국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이란의 모든 핵 시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미국의 참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입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이란 단독 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이 궁지에 몰리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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