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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초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이유는 미국보다 이스라엘의 정보를 더 믿기 때문입니다.
군사력 투입과 이란 정권교체까지 언급했지만 아직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기폭장치 실험 재개 정황을 포착한 이스라엘은 핵무기 제조가 임박했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습니다.
[에피 데프린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란 정권은 수년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분명합니다. 바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실제 핵무기 제조를 결정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DNI) 털시 개버드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무게를 두던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정보 판단을 믿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털시 개버드 국장이 3월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증언했죠?) 그녀가 뭐라고 하든,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중동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약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이스라엘 공격이 큰 성과를 거두자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포르도 핵시설 파괴를 위한 벙커버스터 사용과 이란 정권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는 아직 진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정밀한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미국은 법과 제도, 규범보다는 트럼프의 개인적 판단으로 움직입니다.
미국의 대외 개입을 줄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마가' 인사들도 트럼프에게 직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3년 대량살상무기를 숨겨두고 있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오류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매리언 메스머 / 채텀하우스 국제안보담당 선임연구원 : 핵무기 프로그램에는 고농축 우라늄과 미사일 외에도 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공격 이전에 이란이 핵탄두를 개발하거나 다른 활동을 시도했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패 경험과 어려워질 게 뻔한 경제 상황이 가장 큰 고민이지만 트럼프가 이런 것까지 고려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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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초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이유는 미국보다 이스라엘의 정보를 더 믿기 때문입니다.
군사력 투입과 이란 정권교체까지 언급했지만 아직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기폭장치 실험 재개 정황을 포착한 이스라엘은 핵무기 제조가 임박했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습니다.
[에피 데프린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란 정권은 수년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분명합니다. 바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실제 핵무기 제조를 결정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DNI) 털시 개버드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무게를 두던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정보 판단을 믿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털시 개버드 국장이 3월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증언했죠?) 그녀가 뭐라고 하든,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중동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약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이스라엘 공격이 큰 성과를 거두자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포르도 핵시설 파괴를 위한 벙커버스터 사용과 이란 정권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는 아직 진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정밀한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미국은 법과 제도, 규범보다는 트럼프의 개인적 판단으로 움직입니다.
미국의 대외 개입을 줄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마가' 인사들도 트럼프에게 직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3년 대량살상무기를 숨겨두고 있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오류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매리언 메스머 / 채텀하우스 국제안보담당 선임연구원 : 핵무기 프로그램에는 고농축 우라늄과 미사일 외에도 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공격 이전에 이란이 핵탄두를 개발하거나 다른 활동을 시도했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패 경험과 어려워질 게 뻔한 경제 상황이 가장 큰 고민이지만 트럼프가 이런 것까지 고려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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