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무조건 항복 요구' 거부...이스라엘, 원심분리기 타격

이란 최고지도자 '무조건 항복 요구' 거부...이스라엘, 원심분리기 타격

2025.06.18.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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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를 거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결사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통해 원심분리기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입니다.

[앵커]
오늘 벌어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시간 오늘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하자마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에 나섰는데요.

이스라엘군은 50대가 넘는 공군 전투기로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과 미사일 원자재·부품 생산 시설에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테헤란연구센터와 테헤란 인근 카라지의 공장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후 SNS에 "토네이도가 테헤란을 지나간다"며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과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란군도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공습을 이어가면서 최근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군이 이스라엘의 상공을 장악하고 있고, 이스라엘군 드론과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은신 중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항복 요구를 위협적이고 터무니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이란은 항복할 나라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 16일 이후 공습에 따른 사상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인권단체 이란인권활동가들(HRAI)은 지금까지 이란에서 585명이 사망하고 천3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까지 이란의 공격으로 자국에서 민간인 등 24명이 숨지고 8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관측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 그리고 '이스라엘 무력 지원' 등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저울질해왔는데요.

미군이 개입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밤사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진행된 국가안보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에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나 스텔스 폭격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의 산악 지역,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하려면 미국의 벙커버스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군사개입에 대비해 미군 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 등 군사 장비를 마련해놓았다는 얘기도 미 당국자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는 인근 국가엔 수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공습에 사용하는 중장거리 미사일과 달리 단거리 미사일의 재고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정치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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