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공습에 이스라엘 사망자 증가...이란 "파괴적 작전 펼 것"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공습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도 5명이 추가로 숨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파괴적인 작전'을 펴겠다고 다짐했고 이스라엘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서, 사태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두바이입니다.

[앵커]
오늘도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란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곳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CNN, AFP 등 외신과 현지 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에서 나흘간 확인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400명이 넘습니다.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영사관 건물도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오늘 새벽 이란 중부의 지대지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는 등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금까지 224명이 숨지고 1,200여 명이 다쳤으며, 사망자의 90% 이상이 민간인이라고 이란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테헤란을 공습해 이란의 최고 정보책임자 모하마드 카제미도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뿐 아니라 핵심 에너지 시설과 국방부·외무부 건물까지 노리며 공습 범위를 전역으로 넓혔습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군 관련 시설과 정유 시설, 텔아비브 공항 등을 타격하고 어제는 한낮에도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앵커]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는데,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국가적 복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오늘 또다시 성명을 냈는데요.

이스라엘에 있는 핵심 표적들을 모두 무너뜨릴 때까지 효과적이고 더욱 파괴적인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교란하는 새로운 공격 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또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을 마친 뒤에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공격을 받는 동안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을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민간인을 공격한 데 대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이란 정권이 교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이 협상을 해야 하고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중재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방어를 계속 지원할 거라고 밝히고, 합의를 원하지만 때로는 싸워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는 미국이 개입할 경우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확전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몇 주는 더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 가운데 미국의 개입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