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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한 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이 이틀간 격렬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습에 이스라엘에서 사상자가 잇따랐는데, 이스라엘은 공습을 계속하면 수도 테헤란이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와있습니다.
이란이 이틀째 미사일 보복 공격에 나섰는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 요르단 등 주변 국가들까지 영공을 폐쇄하면서 저희 취재진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바이로 오게 됐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텔아비브 등을 향해 연이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텔아비브와 인근 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이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이란 수도 테헤란이 불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50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은 2천 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만큼 보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란은 14일 새벽에도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는데, 이스라엘군은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텔아비브 일부 지역에선 건물과 차량이 크게 파괴됐습니다.
미군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하고,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습니다.
미 해군은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했고, 공군 전투기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이란 정부도 이스라엘에 대한 계속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하고 있나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현지 시각 13일 새벽 이란 핵 시설을 포함해 약 200곳의 목표물을 여러 차례 공격했는데요.
14일 아침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과 방공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테헤란의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테헤란 메라바드 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이 공항의 전투기 격납고가 표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32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상자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 등 군 고위 간부와 핵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다수도 사망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 중 하나로, 전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길목인데요.
조금 전 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의회 의원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면 봉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해협의 대부분은 이란이 아닌 오만 영해에 속해있고 영역이 넓어서 완전히 봉쇄하는 것은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이란이 유조선 공격이나 기뢰 설치 등으로 해상 교통을 방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서,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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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한 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이 이틀간 격렬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습에 이스라엘에서 사상자가 잇따랐는데, 이스라엘은 공습을 계속하면 수도 테헤란이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와있습니다.
이란이 이틀째 미사일 보복 공격에 나섰는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 요르단 등 주변 국가들까지 영공을 폐쇄하면서 저희 취재진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바이로 오게 됐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텔아비브 등을 향해 연이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텔아비브와 인근 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이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이란 수도 테헤란이 불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50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은 2천 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만큼 보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란은 14일 새벽에도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는데, 이스라엘군은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텔아비브 일부 지역에선 건물과 차량이 크게 파괴됐습니다.
미군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하고,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습니다.
미 해군은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했고, 공군 전투기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이란 정부도 이스라엘에 대한 계속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하고 있나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현지 시각 13일 새벽 이란 핵 시설을 포함해 약 200곳의 목표물을 여러 차례 공격했는데요.
14일 아침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과 방공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테헤란의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테헤란 메라바드 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이 공항의 전투기 격납고가 표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32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상자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 등 군 고위 간부와 핵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다수도 사망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 중 하나로, 전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길목인데요.
조금 전 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의회 의원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면 봉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해협의 대부분은 이란이 아닌 오만 영해에 속해있고 영역이 넓어서 완전히 봉쇄하는 것은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이란이 유조선 공격이나 기뢰 설치 등으로 해상 교통을 방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서,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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