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이스라엘·이란 확전에 7% 폭등...금값 최고치 눈앞

국제 유가, 이스라엘·이란 확전에 7% 폭등...금값 최고치 눈앞

2025.06.14.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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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2.98달러로 전장보다 7.3% 올랐습니다.

국제 시장 비교 대상인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4.23달러로 전장보다 7% 급등했습니다.

이는 일간 상승 폭 기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입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아시아 장에서 장 중 한때 상승 폭을 14%대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이란 지역 석유 생산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800만∼1,900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하며,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됩니다.

투자 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는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려면 이란의 석유 인프라 손상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실제 물리적 공급 차질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안전 자산 수요가 늘면서 국제 금값은 상승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오후 3시 18분 기준 온스당 3,457달러로 전장보다 1.6%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금값은 지난 4월 22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였던 온스당 3,500달러 돌파를 다시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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