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기습...원인 제공 결국 '트럼프'

예상 깬 기습...원인 제공 결국 '트럼프'

2025.06.13.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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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미국 등 서방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상황에 방관자적 태도를 보일 때부터 예견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엄청난 섬광이 번뜩입니다.

2천km를 날아온 이스라엘 전투기 수십 대가 시내 곳곳을 폭격한 것입니다.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해 군사 목표물들도 폭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의 예상을 깬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단독 공격입니다.

[이란 테헤란 시민 : 우리가 사는 건물이 폭발했어요. 미사일을 맞았는지 모르겠어요. 이웃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애초 세계 언론은 이스라엘 공격 시점을 오는 15일 미국과 이란 핵 협상이 끝난 뒤로 봤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진작 공격 준비를 마치고 시점을 고르고 있다는 예상은 많았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를 위협할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포용적 태도를 보일 때부터 예견됐습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것까지는 자제하겠다며 방관자적 태도까지 보였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우라늄 농축시설 포기 요구를 이란이 거부하면서 핵 협상마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방어 체계가 막대한 손상을 입은 것도 공습의 호기를 제공했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성명서 앵커 대독) : 잔혹한 시온주의 정권은 스스로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멸망에 이를 것입니다.]

이란은 혹독한 반격을 예고하며 드론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쇠락한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을 방공망에 타격을 입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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