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오늘 첫 통화 가능성..."트럼프, 미군 배치 적극적 관여"

한미 정상, 오늘 첫 통화 가능성..."트럼프, 미군 배치 적극적 관여"

2025.06.05.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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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트럼프 통화 일정 조율 중…시차 문제"
역대 대통령, 당선 당일·다음 날 미 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당일 트럼프 대통령 통화
이재명·트럼프, 이르면 5일 첫 통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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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통화가 이르면 오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에서 관세협상이나 주한미군 조정 언급이 있을지 관심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미군 배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통화 시점이 관심인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르면 오늘 오전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앞서 한미 정부가 두 대통령의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역대 대통령의 사례를 보면 취임 당일이나 다음날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통화가 이르면 오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화에선 당선을 축하하는 간단한 내용이 오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관세협상이 현재 진행중이고, 직설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상 주한미군 조정이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 민감한 주제를 언급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배치하는 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주한미군을 괌으로 이동하려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 장관은 구체적인 움직임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있는 병력의 태세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도 관심 사안인데, 이달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다자 국제회의를 계기로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오는 24일부터 이틀동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데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의 인도 태평양 4개국 파트너십인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호주의 정상회의 참석은 전통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이보다 앞서 한미 정상이 만날 수도 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주요7개국 G7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한국과 호주를 초청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과 양국 협력을 확인하는 계기로 진행돼 왔는데 트럼프 1기 였던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50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앵커]
어제 외신들도 우리나라 대선 결과를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는데요. 오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는 어제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린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을 1면에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재명 대통령은 각종 형사고발과 흉기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여대야소 국회 구도로 강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분열된 국가와 유일한 군사동맹국인 미국의 압박으로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과거보다 길어진 문제 리스트를 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전직 공장 노동자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제목으로 1면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환호 모습을 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중 관계에서 균형을 희망하고 있지만, 무역과 안보에서 중국 견제를 동맹국에 설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연방의회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은 성명에서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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