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구호품 기다리던 27명, 이스라엘군 발포에 사망"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또 총기를 발포해 주민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방송 등은 현지 시각 3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남부 라파의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 근처에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27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숨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부상자도 다수가 발생했으며 그중 일부는 중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지난 8일간 구호품 배급소에서 살해된 이가 102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발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발포 방향이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에서 약 500ｍ 떨어진 쪽이었다며 사망자 발생과는 무관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용의자'들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와 경고 사격을 했지만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추가 발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인도주의재단 인근에서 사상자가 거듭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자국군 소속 20대 장병 3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