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교량 잇따라 붕괴 수십 명 사상..."전투기 40여 대 파괴"

[앵커]
러시아에서 교량 2개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한 7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않고 드론으로 러시아 전투기 40여 대를 파괴하는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31일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의 한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이 때문에 교량 아래를 지나 모스크바로 가던 열차가 탈선하면서 기관사 등 여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저는 6번 객차에 타고 있었어요. 꽤 멀리 떨어져 있었죠. 앞쪽 객차 두 칸이 가장 많이 손상됐습니다.]

또 몇 시간 뒤 부근 쿠르스크주에서 또 다른 교량이 붕괴해 지나가던 화물 열차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브랸스크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입니다.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철도망을 노린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데 러시아는 그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도 노후나 자연재해가 원인이 아니라고 규정했습니다.

[알렉산더 보고마즈 / 브랸스크 주지사 : 다리는 폭파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이르쿠츠크와 무르만스크의 러시아 공군기지 폭격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4,0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드론으로 무려 70억 달러, 10조 원어치의 러시아 군용기 40여 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 : 러시아 벨라야 비행장의 지금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적의 전략 항공기들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5개 비행장이 공격을 당했다고 확인했는데 이번 전쟁에서 입은 가장 큰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