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큐·버냉키 키운 스탠리 피셔 전 연준 부의장 별세...IMF 위기 극복한 한국 높이 평가

맨큐·버냉키 키운 스탠리 피셔 전 연준 부의장 별세...IMF 위기 극복한 한국 높이 평가

2025.06.02.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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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거시 경제학자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1943년 아프리카 잠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피셔 전 부의장은 런던 정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78년 MIT 교수 시절 '거시 경제학'을 집필했고,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등을 제자로 키워냈습니다.

1994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를 지내면서 1997년 한국이 외환 위기로 구제 금융을 신청했을 때 한국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피셔는 여러 인터뷰와 강연에서 한국이 구조조정과 개방 정책을 빠르고 투명하며 효과적으로 수행해 가장 성공적으로 위기에서 회복한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2011년 IMF 총재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연령 제한 규정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2005년부터 8년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대응했고 이스라엘 시민권도 받았습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연준 부의장을 지냈고,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인정받았습니다.

피셔 전 부의장의 제자이기도 했던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17년 "정의로운 세상이었다면 스탠이 연준 의장이나 IMF 총재를 맡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스탠은 지난 세대의 그 누구 못지않게 글로벌 금융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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