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급증...미, 첫 핵 협상안 전달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급증...미, 첫 핵 협상안 전달

2025.06.01.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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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핵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5차까지 진행된 핵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얼마나 늘린 건가요?

[기자]
IAEA는 현지 시간 31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408.6kg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보고서에서 나타난 비축량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 사이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은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보통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빠른 축적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며 이란이 IAEA 조사에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IAEA는 또, 이란이 신고되지 않은 3곳에서 미신고 핵물질을 이용해 핵 관련 활동을 했다는 결론도 내렸습니다.

이런 발표는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미국과 진행하는 핵 프로그램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인데요?

[기자]
이란은 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차 협상까지 이뤄졌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만큼, 이란의 활동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첫 공식 협상안을 중재국 오만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SNS에서 "이란의 원칙과 국익, 국민의 권리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스티브 위트코브 중동 특사가 이란에 구체적이고 수용 가능한 제안을 보냈다"며 "이란으로선 이를 받아들이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에 모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이란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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