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공식 확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수장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지난달 중순 사살했다고 현지 시간 31일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격 승인을 받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30초 만에 50발이 넘는 미사일을 퍼부었고, 이후 하마스 대원들이 다친 신와르를 도우려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변을 수차례 더 폭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공동 성명에서 지난달 13일 가자 남부 칸유니스 유럽병원 공습으로 신와르와 하마스 라파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샤바나, 남부 칸유니스 대대 사령관 마흐디 쿠라 등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칸유니스 유럽병원과 주변에 있는 민간인들을 위험에 노출한 채로 병원 아래 지하의 지휘통제 센터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제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기획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으로, 지난해 10월 형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되자 가자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3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자들을 겨냥해 가자 남부 칸유니스 유럽병원을 공습했지만, 그간 신와르의 생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신와르 제거를 공식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공격 정황 등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초 하마스 고위 인사들이 휴전과 인질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 거라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계기로 공습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신와르는 공습을 피하려 이스라엘 인질들을 가까이에 두고 움직여왔는데, 이스라엘군은 공격 당일 신와르와 하마스 고위 인사들 근처에 인질들이 없다는 확실한 첩보를 확보하고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정밀 미사일이 하마스 지휘통제 시설과 지하 터널을 정확히 타격해 병원 건물은 무너뜨리지 않은 채 하마스 고위 간부들을 사살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정보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16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