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에 첫 공식 핵 협상안...이란 "국익 따라 판단"

미, 이란에 첫 공식 핵 협상안...이란 "국익 따라 판단"

2025.06.01.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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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첫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에 수용 가능한 제안을 전달했다"며 "이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협상안은 중재 역할을 맡은 오만을 통해 전달됐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란에 모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핵시설을 사실상 폐쇄하는 내용의 합의를 승인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2018년 핵 합의 파기 이후 이란은 우라늄 생산을 재개했고, 4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란은 최근 몇 달 사이 우라늄 비축량을 늘려, 지난 17일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408.6kg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제안에 대해 "이란의 원칙과 국민의 이익, 권리에 따라 미국의 제안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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