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울고 웃은 엔비디아...중동 덕에 440억 달러 매출 '호실적'

트럼프에 울고 웃은 엔비디아...중동 덕에 440억 달러 매출 '호실적'

2025.05.29.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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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AI용 고성능 칩 판매를 금지하면서 엔비디아는 1분기에 큰 손실을 봤습니다.

하지만 중동 순방 때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440억 달러의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인공지능 칩 'H20' 판매를 금지해 엔비디아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

이로 인한 손실이 1분기에만 5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중동 순방에 동행해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휴메인'과 최신 AI 칩 만 8천 개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의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참여하면서 엔비디아는 총 4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일본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엔비디아를 염두에 두고 반도체 제품을 최대 9조 원 넘게 사겠다고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의 협력사들이 최신 AI 제품 블랙웰 랙 GB 200의 인도 지연을 불러왔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에 속도를 내는 것도 호재입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블랙웰이란 놀라운 그래픽 카드를 얻었습니다. 이걸 축소해 여기에 넣을 겁니다. 인공지능 없이는 그렇게 할 수 없죠.]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도 관세에 대한 연준의 위기감이 반영된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AI 칩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전략 카드로 급부상했고, 미중 관세 휴전의 승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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